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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영화

한국영화 <써니 (Sunny, 2011)> 감성 자극 촉진제 써니 (2011)Sunny 9.2감독강형철출연유호정, 진희경, 고수희, 홍진희, 이연경정보드라마 | 한국 | 135 분 | 2011-05-04 글쓴이 평점 너네 그룹. 어린 시절 내게 '너네 그룹'이라고 말하는 친구들이 있었다. 누가 누구랑 더 친하고, 누구는 어디어디에 속해있고. 귀여웠던 어린 시절 나와 내 친구들. 생각해보면 그 시절의 나는 '자전거 파'일 때도 있었고, 'xx좋아하는 사람들' 중의 하나일 때도 있었고 '매일 방과 후 언니네 떡볶이 집에 가는 멤버'일때도 있었다. 전라도 학생인 나미는 전학을 간다. 자신도 모르게 나오는 사투리에 주눅이 들때 쯤 '짱'으로 보이는 친구가 생긴다. 더불어 쌍커풀 매니아인 장미, 욕쟁이 진희, 문학소녀 금옥, 미스코리아 복희 그리고 수지까지, 동시에 친구들.. 더보기
한국영화 <엄마는 창녀다(Mother Is a Whore, 2011)> 김기덕 사단의 흐름 엄마는 창녀다 (2011)Mother Is a Whore 4.6감독이상우출연이상우, 이용녀, 권범택, 유애경정보드라마 | 한국 | 96 분 | 2011-03-31 박찬욱, 김기덕, 데이빗 린치 등의 영화를 두고 잔혹하다느니 엽기적이라느니, 고어(gore)적이라느니 하는 표현을 쓰지만 이상우의 영화는 그 범주를 넘어섰다. 그의 영화는, 직설적으로 표현하면 역겹고(disgusting) 더러우며(dirty) 위험한(dangerous) 요소로 가득차 있다. 일종의 3D 영화인 셈이다. - [오동진 칼럼] 영화 이상우 감독의 세계 中 -http://www.pressian.com/article/article.asp?article_num=70110426163949 상우는 손님들을 엄마에게 데리고온다. 엄마를 홍보하기.. 더보기
한국영화 <그대를 사랑합니다(I Love You, 2011)> 사랑한다면 이들처럼 그대를 사랑합니다 (2011)I Love You 9.5감독추창민출연이순재, 윤소정, 송재호, 김수미, 오달수정보로맨스/멜로 | 한국 | 118 분 | 2011-02-17 글쓴이 평점 내가 '심장이 쪼그라든다'며 침을 튀겨 홍보하던 영화가 한 달도 안되 극장에서 철수했는데, [그대를 사랑합니다]가 왜 이렇게 롱런하나 싶었다. 도대체 이 영화 매력이 뭐길래라며 '요즘엔 어른들이 영화를 많이 보시나?'라는 생각까지 했다. 그런데 이 영화 롱런할만 했다. 두번, 세번 봐도 감동적이고 부모님께는 더할 나위 없이 좋은 문화 선물이다. '로맨스의 끝'은 바로 이런 영화를 두고 하는 말이다. 몇일 전 트위터에서 '막 사랑에 빠졌을 때 무슨 말을 하세요?'라는 질문에 한참을 생각하다 개나리 유아원 어린이 입에서 나올 것.. 더보기
한국영화 <7번방의 선물> 딸바보 이야기 7번방의 선물 (2013) 8.8감독이환경출연류승룡, 박신혜, 갈소원, 오달수, 박원상정보드라마 | 한국 | 127 분 | 2013-01-23 글쓴이 평점 "오빠가 쏜다~ 더블! 더블!" 미녀 다섯 명을 거느리며 특정 카드의 혜택을 널리 전파하던, 류승룡이 '이용구'로 돌아왔다. 용구는 지적 장애자. "너,,, 도대체 뭐야?"라는 질문에 "엄마 아팠어요... 내 머리커서... 제왕절개... 안녕하세요."라며 어눌하게 자신을 소개하는 이용구, 용구에게는 딸 '예승이'가 있다. 누명을 쓴 용구는 교도소에 들어가고 예승이는 아빠를 찾는다. 결국 7번방에서 만난 용구와 예승이 그리고 7번방의 또 다른 제소자들. 이환경 감독은 이질적인 존재간의 교감을 표현하길 좋아하는 것 같다. 과 같은 영화에서 말과 주인공들의.. 더보기
한국영화 <아이들(Children, 2011)> 아이들이 잊혀지는 게 두렵다. 아이들... (2011)Children... 7.9감독이규만출연박용우, 류승룡, 성동일, 성지루, 김여진정보범죄, 스릴러 | 한국 | 132 분 | 2011-02-17 글쓴이 평점 이 영화 개봉 후, 실제 부모님들께서 범인에게 자수를 요청한다는 기사를 봤다. 3000만원이라는 돈과 함께. 아마 그 분들은 돈을 들여서라도 '아이들을 왜 죽일 수 밖에 없었는지' 그 이유를 알고 싶으셨을 것이다. 영화로 인해 사람들이 다시 '개구리 소년들'을 떠올렸지만 그 부모님들 마음은 어땠을까? 보통의 사람들은 그 고통을 상상하기도 힘들지 않을까? '어디까지가 진실일까' 제일 먼저 떠오른 생각이었다. 특히, 사건의 전모를 밝히려는 PD와 교수의 노력은 가상하나 '종호아버지'에 대한 태도는 횡포에 가까웠다. 당사자들의 마음.. 더보기
한국영화 <만추(Late Autumn, 2011>] 시애틀의 여백 그리고 치유 만추 (2011)Late Autumn 6.8감독김태용출연탕웨이, 현빈, 김준성, 김서라, 박미현정보로맨스/멜로 | 한국, 미국, 홍콩 | 113 분 | 2011-02-17 글쓴이 평점 잔뜩 멋을 내고 좋아하는 사람과 비싼 레스토랑에서 칼질을 하고 있어도 마음이 헛헛한 날이 있다. 기쁨 혹은 슬픔이라는 감정없이 '행복해야해'라는 의무감에 값싼 미소를 보내는 그런 날. 찰나의 시간일까? 영겁의 시간일까? 예전과 다른 사람들의 모습, 어머니가 남긴 집, 잘못 쓰여진 묘비명 그리고 레스토랑. 돌맹이가 수면에 닿으면 파동이라도 만들텐데, 사람들의 모습은 감정에 불구가 되어버린 애나를 흔들어 놓지 못한다. "난 아무것도 변하지 않았어요." 애나, 그녀는 '혼자'다. 멋진 옷과 악세사리로 치장해본다. 7년의 시간을 .. 더보기
한국영화 <김복남 살인 사건의 전말(Bedevilled, 2010)> 불친절한 세상 김복남 살인 사건의 전말 (2010)Bedevilled 8.7감독장철수출연서영희, 황금희, 백수련, 박정학, 배성우정보스릴러 | 한국 | 115 분 | 2010-09-02 김기덕 감독 연출부 출신 감독, 칸 영화제 초청, 여우주연상, 작품상을 읊으며 이 영화를 안봤다면 영화를 논하지 말라는 지인의 말에 부랴부랴 챙겨봤다. 음,,, 그런데,,, 난해하다. 상도 타고 인정도 받았다니까 뭔가 있어보이게 리뷰를 적어야 할 것 같은데 포스터 대사 마냥 내겐 '너무 불친절한' 영화였다. 현대인의 개인주의 이런거 말고, 느낌데~로, 영화 초반 등장하는 라디오 방송 소재 '生食'처럼 적어야 겠다. 섬처녀 복남이와 차도녀 해원이는 어릴 적 친구다. 여성 구타 사건을 목격하고도 모르쇠로 일관하던 해원이는 휴가를 내 복남이.. 더보기
한국영화 <조선명탐정 : 각시투구꽃의 비밀(Detective K : Secret of Virtuous Widow, 2011)> 김명민 반전시리즈 조선명탐정 : 각시투구꽃의 비밀 (2011)Detective K : Secret of Virtuous Widow 8감독김석윤출연김명민, 오달수, 한지민, 이재용, 김태훈정보코미디, 범죄 | 한국 | 115 분 | 2011-01-27 글쓴이 평점 '능청스런 김명민과 빼어난 미모 한지민' [조선명탐정:각시투구꽃의 비밀]은 이게 전부다. 그나마 수확이라면 드라마나 영화에서 시종일관 무게있는 모습만 보여주던 김명민이 '찌찌뽕이오' '완전 예쁘십니다'라는 처절한 가벼움도 소화할 수 있다는 가능성을 보였다는 것 정도겠다. 한지민은 그냥 예쁘기만 하다. 영화에서 줄곧 등장하는 '김상궁의 은밀한 매력'은 전개의 통일성을 위한 소재인 듯 하나 전혀 이음새가 되지 않고, 며느리가 죽은 척하고 한객주가 되었다는 것과 탐정과.. 더보기
한국영화 <글러브(GLOVE, 2011)> 글러브 (2011)GLOVE 8.8감독강우석출연정재영, 유선, 강신일, 조진웅, 김미경정보드라마 | 한국 | 144 분 | 2011-01-20 글쓴이 평점 강우석 감독의 [마누라 죽이기][투캅스]는 내게 너무 가벼웠고, [공공의 적]시리즈는 너무 억지스러웠으며 [실미도]는 너무 무거웠다. 그러다 [이끼]에서 만족도가 상승하나 싶었는데, 이번 [글러브]는 만족도 뿐 아니라 감독에 대한 애정도까지 상승했다! 보는 내내 눈물 마를 순간이 없었던 영화! 이 영화에는 휴먼 드라마가 존재한다. '야구'가 전부였던 한 선수와 '세상에 보여 줄 수 있는 건' 야구 밖에 없는 야구단의 이야기. '한 때' 잘 나갔던 선수 김상남이 청심학교 코치로 발령받는다. '공 맞는 소리도 들리지 않는' 이들이 김상남에게는 한심하지만 .. 더보기
한국영화 <심장이 뛴다(Heartbeat, 2011)> 모성은 강하다 심장이 뛴다 (2011)Heartbeat 7.3감독윤재근출연김윤진, 박해일, 정다혜, 박하영, 김민경정보드라마 | 한국 | 114 분 | 2011-01-05 글쓴이 평점 개봉한지 꽤 됐지만 예고편을 봐도 미디어 평을 봐도 도통 내용이 짐작이 안가서 찾아 본 영화였다. 옆에서 커피가 쏟아지는 것도 모를 정도로 몰입해서 봤고 관람한 지 일주일이 넘었는데도 아직 내용이 머릿 속에 선명하다. 종합적으로 '모성애'로 수렴되는 결말과 '거친 대사와 낭자한 피' 속에 드러나는 감동이 너무 멋진 영화. 별 5개는 부족한, 대략 별 7개!! 김윤진은 박해일이 상대 배우라는 소리에 바로 출연을 확정했다고 한다. 역시, 그녀의 선택은 틀리지 않았다. 이태리 장인이 한땀 한땀 꿰맨 반짝이 츄리닝 덕에 박해일의 삼선 츄리닝이 ..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