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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영화

영화 <베테랑(Veteran, 2015)> 돈 많아도 나쁜 짓 하면 벌 받을 수 있다. 베테랑 (2015) Veteran 8.4 감독 류승완 출연 황정민, 유아인, 유해진, 오달수, 장윤주 정보 액션, 드라마 | 한국 | 123 분 | 2015-08-05 결론이 마음에 든다. 유전무죄, 무전유죄가 아니더라. 돈 많은 놈도 나쁜 짓 하면 벌 받는다!가 결론. 류승완 감독은 꼭 류승범을 영화에 출연시키는 줄 알았는데, 이번엔 아니었다. 의외의 인물은 장윤주. 그녀의 연기가 이번 영화에서 백미라면 백미. 감초 역할을 톡톡히 해냈다. 유아인은 도완득에서 보여줬던 허름한(?) 캐릭터를 벗어나 재벌집 싸이코로 변신했다. 그의 연기를 보며 드는 생각. 재벌 2세들은 다 저렇게 놀까? 그런 사람들을 만나봤어야 말이지. 황정민은 뭐 두 말하면 입 아프다. 배우들의 연기는 기본, 그렇다면 영화는 어땠느냐. .. 더보기
영화 <집으로 가는 길> 간단 리뷰 집으로 가는 길 (2013) Way Back Home 8.7 감독 방은진 출연 전도연, 고수, 강지우, 최민철, 이동휘 정보 드라마 | 한국 | 130 분 | 2013-12-11 글쓴이 평점 영화 을 봤다. 악역은 둘이다. 범죄로 끌어들인 서문도와 주한대사관이다. 그 중 가장 악질은 주한대사관. 약자를 홀대하고 권력에 아첨하는, 국민을 보호해주지 않는 그들만의 세상, 대한민국의 진면목을 보여준다. 영화 은 한 주부가 마약을 운반하다 범죄자로 타국에서 겪는 고통을 그리고 있다. 그녀의 고난은 다름아닌 무지와 돈 때문이었다. 송정연(전도연)의 모습에서 나는 12년도의 나를 봤다. IT업계에 있으면서 보이스피싱을 당했다. 뉴스에서 비슷한 종류의 사건이 보도되면 '나와 상관없는 일'로 치부했다. 결국 보기좋게 .. 더보기
한국영화 <화이 : 괴물을 삼킨아이(2013)> 세 번의 연발로 두려움을 넘어선 소년의 잘못된 성장스토리 화이 : 괴물을 삼킨 아이 (2013) 7.4감독장준환출연김윤석, 여진구, 조진웅, 장현성, 김성균정보액션, 스릴러 | 한국 | 125 분 | 2013-10-09 글쓴이 평점 성장이라는 건 무엇일까요. 엄마의 젖으로 신체를 만들고 사람들과 관계를 형성하며 사회를 배우고 공부를 하고, 소위 말하는 발달과업을 정상적으로 수행하는 것이 '성장'이라는 것을 말하는 걸까요. 그렇다면 여기있는 화이는, 성장하지 못한 '어린아이' 입니다. 화이는 엄마 젖을 물었다는 것 밖에는, 친구를 만들지도 공부를 하며 지혜를 쌓는 과정도, 경험하지 못했습니다. 화이목에 숨겨 협박을 할 용도로 흙처럼 숨겨 데리고 온 아이, 화이. 납치를 당했지만 길러지기도 했습니다. 총을 쏘는 아빠, 운전을 하는 아빠, 계획을 짜는 아빠, 명령을.. 더보기
한국영화 <숨바꼭질> 내 집 마련의 고단함 숨바꼭질 (2013) 6감독허정출연손현주, 전미선, 문정희, 김원해, 정준원정보스릴러 | 한국 | 107 분 | 2013-08-14 글쓴이 평점 공포야 말로 모든 사람에게 ‘궁금해 병’을 유발시키는 장르 아닐까. 보면 밤낮으로 생각나 괴롭고 안보자니 궁금하고. [숨바꼮질]에 대한 궁금해 병이 촉발된 것은 이 영화에 대한 평점때문이었다. 최강희의 3단 점프하기가 화제를 불러일으켰던 [여고괴담]도 여고와 우정이라는 평이한 소재를 사용했다는 혹평을 들었다. 그런데 웬걸. 영화서치 중 발견한 [숨박꼭질]의 평점과 리뷰들은 단순한 공포영화에 대한 가십이 아니었다. 숨바꼭질은 무릇 어린아이들이 똥 내 나는 논두렁 주변에서 하는 그런 놀이 아니던가. 혹은 명절에 할머니 집을 휘젓고 다니면서 삼촌과 하는 놀이. 감독은.. 더보기
최근 본 영화 다섯편 더 테러 라이브감독김병우출연하정우, 이경영, 전혜진개봉2013 대한민국평점리뷰보기 영화에는 많은 협상자들이 나온다. '한 건'을 약속하고 신고를 저지하는 디제이. 테러범과의 생중계를 미끼로 마감뉴스를 협상하는 앵커. 시청률을 담보로 승진을 협상하는 보도국장. 안전을 미끼로 누군가의 약점을 파고드는 또 다른 앵커. 높으신 분의 등장을 위해 시간끌기를 협상하는 테러전문가. 신상털기로 테러범의 자수를 협상하는 경찰청장. 신파를 위해 희생양을 구하는 저 높으신 분 등등. 보고있자니 답답하고 한 숨나오는 그런 군상들이다. 하정우의 박진감 넘치는 표정 연기로 '1인극'을 봤다고 해도 과언이 아닌 이 영화의 뒷 맛이 씁쓸한 이유는 바로 그 협상자들 때문이리라. 더 울버린감독제임스 맨골드출연휴 잭맨개봉2013 미국평점.. 더보기
한국영화 <감시자들 (Cold Eyes, 2013)> 눈으로 모든 것을 기억하라 감시자들 (2013)Cold Eyes 7.7감독조의석, 김병서출연설경구, 정우성, 한효주, 김병옥, 진경정보범죄, 액션 | 한국 | 119 분 | 2013-07-03 글쓴이 평점 단서가 없는 사건들이 연이어 발생하고 이를 파헤치려는 조직이 있다. 그 안의 수장과 신입. 경찰만의 무력행사권이 전혀 없는 이 조직원들은 범인들을 그저 '눈'으로만 쫓아야한다. 하여 그들을 지칭하는 말, 감시자들. 액션스릴러 장르를 충실히 따랐다는 면에서 별 네 개를 메겼다. 지금부터는 별을 하나 빼야만 했던 이유들 시작. 첫째, 정우성은 멋있어야만 했다? 극중 이름도 알 수 없는 정우성이 자신에게 일을 의뢰하는 인물을 치러 가는 장면이 있다. 그 과정에서 정우성은 다수의 조무래기들을 처단해야 했는데 그 장면은 흡사 의 아저씨이.. 더보기
한국영화 <연애의 온도(Very Ordinary Couple, 2012)> 어는점과 끓는점 사이 연애의 온도 (2013)Very Ordinary Couple 7.8감독노덕출연이민기, 김민희, 라미란, 최무성, 김강현정보로맨스/멜로 | 한국 | 112 분 | 2013-03-21 글쓴이 평점 '있으면 좋고 없어도 그만'이라는 말이 있다. 필수적이지는 않지만 해당 요소가 존재한다면 삶의 질이 나아질 수 있다는, 나아가 때에 따라서는 급격하게 향상될 수 있다는 뜻을 담고 있는 표현이다. 한 때 내게는 연애가 그랬다. 학창시절, 그저 남자가 좀 많은 학교에 다녀 다양한 부류를 만날 수 있는 기회가 있음을 알던 시절, 그래, 그 때 그러했다. 그러나 지금은 어떠냐 묻는다면 - 좁아진 인간관계를 차치하더라도 - 연애는 내게 필수불가결한 요소라 답하리라. 동희(이민기)와 정(김민희)은 사내연애를 한다. 그것도 은.. 더보기
최근의 영화 다섯 편 소녀들의 서로다른 성장기 2편, 액션 2편, 따뜻한 영화 1편, 최근에 봤던 영화들을 정리하자. 책과 더불어 요즘 나의 인생멘토로 자리잡은 영화들. 좋은 영화들을 보고 느끼고 쓰자고 다시 한번 생각하며 그간 봤던 영화들 간단 리뷰 시작. 신세계감독박훈정출연이정재, 최민식, 황정민개봉2012 한국평점리뷰보기 배우 최민식은 오랜만에 착한 역을 맡았음에도 불구하고 피를 봐서 억울하다고 했다. 배우 이정재는 최민식 선배 덕분에 이 영화에 합류할 수 있었다고 했다. 걸출한 주인공들의 사연 속에는 또다른 주인공 황정민은 보이지 않았다. 하지만 이 영화의 진짜 히어로는 바로 그. 황정민의 침묵은 겸손의 표현 아니었을까. 영화 는 조직 세계와 이를 제압하고자 하는 경찰들의 계략을 그렸다. 한 마디로 한국판 [무간도]... 더보기
최근 본 영화 네 편 타워감독김지훈출연설경구, 손예진, 김상경개봉2012 한국평점리뷰보기 상업성 별 다섯개라 하겠다. 크리스마스 날 개봉한 것만 놓고도 그 면면을 알아볼 수 있는 영화다. 허나 이런 편견을 다 제쳐두고도 나는 별 다섯개를 주리라. 그 이유인즉슨, 불과 물과 싸워내는 소방수, 설경구 때문이다. 또 하나, 가족들의 소중함을 깨닫게 해주는 그 훈훈함 때문이다. 개인적으로 이 영화의 주인공 - 핵심 메시지를 전달하는 - 은 타워SKY에서 일하시는 아주머니라 하겠다. 타워에 거주하시는 마나님의 더러운 꼴을 봐가며 '나 알바해야돼'라고 말하는 무심한 아들 등록금을 가슴속에 품고 저승의 문턱을 오가는 아주머니. 설경구의 희생도 손예진의 연기도, 김상경의 오열도 모두 덮어버린, 그 아주머니의 상황에 가슴이 사무친다. 시나리.. 더보기
한국영화 <용의자X (Perfect Number, 2012)> 삐뚤어진 사랑 용의자X (2012)Perfect Number 7.6감독방은진출연류승범, 이요원, 조진웅, 김윤성, 김보라정보미스터리 | 한국 | 110 분 | 2012-10-18 집에 가는 길, 빨간 좌석버스에서 잘까말까를 고민하고 있을 때였다. '배우들의 감독 선언! 그 작품들이 쏟아지는 이번 가을~' 그 광고 첫 번째 작품이 방은진 감독의 였다. 한창 혈기 왕성한, 그러나 책을 좋아하지 않는 후배들에게 책 선물을 할 때 내가 꼭 사던 책이 한 권 있었다. 히가시노 게이고의 그 용의자가 이 용의자인가 싶은데, 그 용의자가 맞았다. 빙고! "아무도 못 푸는 문제를 만드는 것과 그 문제를 푸는 것 중 어느 것이 더 어려울까?" 뜨거운 다리미가 쉭- 쉭- 불안한 김을 내뿜는다. 그 집에 찾아온 한 남자. 그리고 죽음. 옆..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