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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영화

한국영화 <여의도(A Friend in Need, 2010)> 소사이어티에 슈퍼맨은 없다. 여의도 (2010)A Friend in Need 6.7감독송정우출연김태우, 박성웅, 황수정, 고세원, 김필정보드라마 | 한국 | 88 분 | 2010-12-02 글쓴이 평점 '여의도'라는 말을 들으면 사람들은 무슨 생각을 할까? 벚꽃 축제, 63빌딩, 한강, 여의도 공원 정도가 아닐까? 그러나 내게 여의도는 좀 다르다. 한 때 난 여의도에서 일 했던 적이 있다. 이 영화의 배경인 바로 그 건물에서. "수트쟁이들 사이로 예쁜 정장을 입고 출근하는 직장 그리고 된장녀 놀이를 한껏 부추겨주는 맛있는 커피가게들" 처음 여의도 발령을 받았을 때 난 이런 환상에 젖어있었다. 그러나 실상 그 곳에서는 하루가 멀다하고 쓰러지는 사람들이 있었고 나도 결국 위액을 토하고 일주일에 한 번씩 링거를 맞아가며 '딱 죽지 않을 .. 더보기
한국영화 <황해(The Yellow Sea, 2010)> 구남이 드라마 황해 (2010)The Yellow Sea 6.9감독나홍진출연하정우, 김윤석, 조성하, 이철민, 곽도원정보스릴러 | 한국 | 156 분 | 2010-12-22 글쓴이 평점 영화 보기 전, "한 남자의 진지한 인생이 담겨있습니다."라는 김윤석의 인터뷰 장면을 봤다. 과연?! 의 감독과 배우들이 뭉쳤다니 안 볼 수 없었던 영화[황해]. 영화 본지 벌써 2주가 다 되가지만 아직도 면정학의 도끼놀림이 잊혀지지 않는 걸 보면 엄청난 영화였다는 건 분명하다. 택시운전수 구남. 집 나간 아내는 소식이 없고, 돈을 벌기 위해 하루가 멀다하고 마작판을 드나든다. "성질머리는 드러운데 깡패는 아니고, 맨날 처맞고 사는데 그렇다고 불쌍해 보이지두 않고... 희한해."라는 면가의 말처럼 성질 괴팍한 보잘 것 없는 그냥 택시운.. 더보기
한국영화 <참을 수 없는(Secret romance, 2010)> 이 세상의 모습 참을 수 없는. (2010)Secret romance 7.9감독권칠인출연추자현, 정찬, 김흥수, 한수연, 박성택정보로맨스/멜로, 드라마 | 한국 | 110 분 | 2010-10-21 글쓴이 평점 세상에 참을 수 없는 일이 과연 몇 가지나 있을까. 사실 참을 수 있는 일보다 없는 일이 더 많을 듯도 하다. 어쨌든 그 수를 막론하고 가장 해결하고 싶지만 그게 잘 안되서 참기 힘들지만 반드시 참아야 하는 것이 바로 '사랑'이 아닐까 싶다. 두 여자 주인공은 세상에서 만나는 딱 두 부류의 여성을 대표한 것 처럼 보인다. 작가를 꿈꾸는 출판사 직원 지흔. 폭탄주를 즐기며 입에 걸레를 문 듯 걸걸한 욕을 마음껏 구사하는 자유로운 영혼이다. '애가 없다'는 이유로 출판사에서 제일 먼저 짤리고 7년 연애한 남친마저 뜨.. 더보기
한국영화 <초능력자(Haunters, 2010)> 사운드 트랙이 멋진 음산함의 결정체 초능력자 (2010)Haunters 6.2감독김민석출연강동원, 고수, 정은채, 윤다경, 최덕문정보드라마 | 한국 | 114 분 | 2010-11-10 글쓴이 평점 [기억에 남는 명대사]- "남들과 다르다는 거 당신들은 절대 이해 못할겁니다."- "결국 싸워야 하는건 그 녀석이 조종하는 세상이 아닐까?"- "누가 이길까,,, 수많은 나와 싸우는 널까, 너 하나와 싸우는 날까,,," 아침부터 재난 영화를 볼 수 없다는 친구의 말에 선택한 영화였다. 하지만 초반에 등장하는 초인의 엄마가 보여준 눈빛은 재난 영화보다 더한 재앙이었다. 본인은 뛰고 다쳐야하는 액션이 많은 반면 가만히 앉아 눈빛만 발사하는 강동원이 무척 부러웠다는 고수의 인터뷰를 봤다. 영화를 보니 그의 말이 맞았다. 강동원은 시종일관 눈에 힘 빡.. 더보기
한국영화 <부당거래(The Unjust, 2010)> 호의를 자꾸 베풀면 그게 권리인 줄 알아 부당거래 (2010)The Unjust 8.6감독류승완출연황정민, 류승범, 유해진, 천호진, 마동석정보범죄, 드라마 | 한국 | 119 분 | 2010-10-28 글쓴이 평점 이 영화를 보고 있노라면 두 가지 감정이 복잡하게 얽힌다. '오~ 대단한데~' '어떻게 저런 표정을!'같은 영화를 사랑하는 관객 입장에서 느껴지는 감독과 배우들에 대한 감동이 그 첫째요, '빌어먹을,,, 시궁창 세상 같으니라고!'같은 분노게이지가 한껏 올라간 대한민국 시민으로서의 감정이 그 둘째다. 영화 에는 핵심 인물 세 명이 등장한다. 그 세명은 각각 경찰, 검찰, 뒷골목을 대표한다. 최철기(황정민)는 경찰이다. "니네 같이 법 안지키는 놈들이 잘 먹고 잘 살아."라는 그의 대사처럼 '민중의 지팡이' 경찰이지만 돈도 없고 뺵도 .. 더보기
한국영화 <해결사(Troubleshooter, 2010)> 허술한 함정에서 박진감 넘치게 빠져 나오기 해결사 (2010)Troubleshooter 7.6감독권혁재출연설경구, 이정진, 오달수, 주진모, 이성민정보액션 | 한국 | 99 분 | 2010-09-09 글쓴이 평점 Trapped. 함정에 빠진 강태식이 사건을 파헤치다보니 형제같던 친구들이 범인이었고 배후에는 정치인이 있었다. 이게 영화의 전부다. 인간 내면의 갈등이라던가, 예상치 못한 반전 등의 강력한 요소는 없다. 그 와중에 내 눈에 들어온 것은 직접 와이어 액션을 했다는 설경구보다 송새벽 이라는 배우였다. 오달수와 콤비로 나와 어떤 격한 상황에서도 평온함을 잃지 않는 그의 말투란~ 범인을 밝혀내는 흥미진진함이나 세상의 부조리를 비판하는 교훈은 없지만 '설경구와 이정진'의 시원한 액션은 있다. 정신병자, 컴퓨터 천재 등 몇몇 인물들은 개연성없이 .. 더보기
한국영화 <악마를 보았다(I saw the Devil, 2010)> 악마를 보았다 (2010)I Saw the Devil 6.5감독김지운출연이병헌, 최민식, 전국환, 천호진, 오산하정보스릴러 | 한국 | 144 분 | 2010-08-12 글쓴이 평점 복수&살인&광기 영화의 흐름은 이 세 단어로 요약된다. 태생적으로 '악마'인 인간과 점차 '악마'가 되어 가는 인간. 출발점은 다르지만, 둘다'악마'로 수렴한다는 차원에서 같다. 수현은 약혼자를 잃고, '復讐心'에 의해 서서히 악마가 되어간다. 경철은 두려움도, 슬픔도, 동정도 없는 선천적 악마이다. 경철을 쫓는 수현은 점점 자신을 잃어가며 결국 복수의 끝에 파멸을 경험한다. 경철의 귀에 속삭이는 '이제 시작이야'라는 말은 스스로의 본질을 잃고 점점 경철과 같아지고 있음을 나타내는 서막을 나타내는듯 오싹하며, 악마이기 전에 .. 더보기
한국영화 <아저씨(The Man from Nowhere, 2010)> 아저씨 (2010)The Man from Nowhere 9.3감독이정범출연원빈, 김새론, 김태훈, 김희원, 김성오정보액션, 드라마 | 한국 | 119 분 | 2010-08-04 글쓴이 평점 '원빈의 팬이 되지 않을 수 없을걸?'라는 사람들의 말에, 강동원의 미소 하나에 일명 빠순이가 되던 여심 탄생의 대표작 을 생각해 코웃음을 쳤었다. 난 그때 강동원에게 반하지 않는 강한 면모를 보여줬으니까. 하지만 의 원빈은 비주류로 남기를 원하는 나를 주류로 만들었다. 우선 이 영화는 원빈의 액션과 눈빛 으로 요약된다. 영화를 보기 전 모 서평사이트에서 읽은 '영화史에 남을 만한 액션신'이라는 수식어는 과한게 아니었다. 마지막 적의 소굴에서 태식이 보여준 곡예에 가까운 액션과 동맥끊기와 팔목꺽기의 향연은 잔혹한만큼 .. 더보기
한국영화 <하모니(Harmony, 2010)> 세상과 정 반대라 더 감동적인 영화 하모니 (2010)Harmony 9.1감독강대규출연김윤진, 나문희, 강예원, 정수영, 박준면정보드라마 | 한국 | 115 분 | 2010-01-28 글쓴이 평점 예상했던 눈물과 예상했던 감동이 있었다. 너무 예의바르게 상세하신 예고편 덕분에 큰 줄기를 이미 간파당했지만, 그래도 세세한 부분들이 눈물을 자아낸다. 민우어린이의 점김윤진의 음치연기교도수들의 사연들교도관들과의 우애눈물 첫번째 공연 장면의 '나나나 나나~♬' 하는 멜로디는 계속 맴돈다. 그 활기찬 장면에선 정말 나도 박수치고 싶었다. 화면에서 사람들이 튀어나올것 같은 벅찬느낌~ 하모니가 내게 준 결론은, '누구에게나 사연은 있다.'는 것. 그리고 궁금한 점들. 1. 왜 정혜는 자신의 정당방위를 말하지 않았을까 2. 유미의 어머니는 왜 방관했을까 ..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