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마음담은 책장/북 리뷰

소설 <향수 : 어느 살인자의 이야기> 냄새를 갖지 못한 향기 천재의 일생 향수 저자 파트리크 쥐스킨트 지음 출판사 열린책들 | 2008-05-20 출간 카테고리 소설 책소개 냄새에 관한 천재적인 능력을 타고난 주인공 그르누이가 향기로 세... 글쓴이 평점 생선 내장들과 뒤섞여 버려진 아이, 장바티스트 그르누이가 있다. 첫 울음을 울기도 전 엄마로부터 존재를 부정당한 그에게는 무시할 수 없는 특징이 있다. 발달된 후각이다. 사람, 생선, 꽃, 공기, 물, 그는 모든 것을 냄새로 인지한다. 어느 날, 한 소녀가 나타난다. 그녀의 향기에 심취해 살해를 저지르고만 그르누이. 그는 비탄에 빠진다. 소녀의 향기가 서서히 사라지고 있었기 때문이다. 바로 그 때 그르누이는 인간의 향기를 ‘창조’하기로 마음먹는다. 소설 는 그르누이의 일생을 다뤘다. 1부에서 주인공의 탄생과 향수 제조의 기본.. 더보기
<법정의 역사> 법원, 재판관, 소송 당사자 등에 대하여 법정의 역사 저자 황밍허 지음 출판사 시그마북스 | 2008-10-06 출간 카테고리 정치/사회 책소개 ‘법’이 지나온 역사를 과거에서 현재까지 한눈에 보여준다. 하지... 글쓴이 평점 "작두를 내려라-" 판관 포청천에 대한 추억시 새롯새록 떠오른다. 다양한 사람들이 다양한 연유로 용작두, 호작두, 개작두를 받으며 세상을 등져야 했다. 책 는 작게는 판관 포청천에서 이뤄졌던 많은 판결과 그 관계자들의 입장을, 넓게는 전 세계에서 일어나는 법정의 새로운 면면을 알게 한다. 기본적으로 '법원'이라는 법적 판결 장소가 자리 잡기 까지의 역사와 재판관, 검찰과 변호인, 그리고 소송 당사자의 각 입장을 알아 볼 수 있다. 재판관은 사회 불공정의 표상이거나 혹은 고도의 전문직이었다. 육체적 시험을 통해 약자를 가리.. 더보기
헨리 데이빗 소로우 에세이 <월든> 소로우가 제시하는 삶의 방향 월든(완결판) 저자 헨리 데이빗 소로우 지음 출판사 은행나무 | 2011-08-22 출간 카테고리 시/에세이 책소개 법정 스님이 사랑하고 한비야가 추천한 바로 그 책! 가장 많이 ... 글쓴이 평점 “회사를 나온 명분이 필요해.” 외국에서 향수병에 시달리고 있는 친구에게 한국으로 오라고 하자 돌아온 대답이었다. 그는 굴지의 대기업을 나와 외국을 여행하고 있다. 그런데 한국에 오게 되면 분명 어디서, 어떻게 밥벌이를 할지 걱정해야 할 터. 그 고민들을 한다는 건 ‘퇴사에 대한 후회’를 뜻한다는 게 친구의 설명이다. 월든 호수가 있다. 이곳은 의 저자 - 헨리 데이빗 소로우 - 가 2년여 간 자급자족하며 살았던 곳이다. 저자는 그곳에서 자연주의적 삶을 실천했다. 나무를 베고 밭을 일구었다. 바람과 새소리는 .. 더보기
허지웅 에세이 <버티는 삶에 관하여> 그의 삶, 그의 세상 그리고 그의 영화 버티는 삶에 관하여 저자 허지웅 지음 출판사 문학동네 | 2014-09-26 출간 카테고리 시/에세이 책소개 버티는 것만이 유일하게 선택 가능한 처세라 여겨왔고, 앞으로도 ... 토막시간에 서점 귀퉁이에서 읽은 허지웅 에세이는 꽤 매력적이었다. 칭송되는 김난도 교수의 말을 기분나쁘지 않게 반박했고 책 열권이 몸에 밖히면 두려울 것이 없다는 이외수 작가와 일맥하는 문장 예찬도 있었다. 그래서 단박에 주문해 읽게된 책. 첫번째 꼭지는 '나는 별일 없이 잘 산다'이다. 엄마의 전화를 받고 삼촌 집에 간 소년 허지웅은 엄마가 뺨을 맞고 있는 장면을 목격한다. 격분의 복수라도 해야 할 순간, 그는 착하고 예의바른 소년이 됐다. 그리고 줄곧 그 때를 변명하기 위해 살고 있다고 말한다. 장기하가 통기타치며 노래해야 .. 더보기
사회과학 <뉴스의 시대> 알랭 드 보통, 뉴스를 진단하다. 뉴스의 시대 저자 알랭 드 보통 지음 출판사 문학동네 | 2014-07-30 출간 카테고리 인문 책소개 이제 뉴스를 보는 우리의 눈은 달라질 것이다!일상의 철학자, 알... 글쓴이 평점 “아이폰 대란으로 이동통신사 시장이 시끌시끌합니다.” 아이폰6 개통과 판매점들의 리베이트성 자금 살포가 단말기유통구조개선법과 엮이면서 온 나라가 들썩거린다. 연일 해당 뉴스를 들을 수 있고, 단 하루도 핸드폰을 손에서 놓지 않음에도 불구하고 대중은 해당 뉴스에 거의 무관심하다. 관련 뉴스를 보는 횟수에 비례해 매달 내야하는 통신요금이 변동되는 건 아니니까 말이다. “공무원 연금 개혁을 하지 않으면 미래세대에 부채를 넘겨줄 수밖에 없다.” 공무원 연금 개혁을 추진하고 있는 한 당수의 말이다. 새마을 운동을 닮았다는 비난 속.. 더보기
소설 <왕을 찾아서> 고통스러운 힘의 이야기 왕을 찾아서 저자 성석제 지음 출판사 문학동네 | 2014-01-15 출간 카테고리 소설 책소개 문학동네 한국문학전집 발간에 부쳐 한국문학의 ‘새로운 20년’을... 글쓴이 평점 미국에 폴오스터가 있다면, 한국에는 성석제가 있었다. 영으로 시작해 억만으로 끝맺는 소재들의 유기성과 읊조리듯 담담한 어투는 어울리지 않아 더욱 매력적이다. 성석제 이야기의 심연에는 인간에 대한 깊은 이해와 누군가를 올바름으로 인도할 심오한 성찰이 담겨있다. 화자의 이야기는 286쪽에 압축되어 있다. 스물아홉. 남이 되었다. 나는 남이다. 스물여덟. 남의 발바닥이 되다. 성공. 스물일곱. 남 밑에 들아가다. 실패. 스물여섯. 공무원 시험. 미련. 미련함. 스물다섯. 도피. 떠남. 스물셋. 회피. 기피. 망각. 위선. 소심. 소문.. 더보기
사회과학 <사회를 말하는 사회> 대한민국을 이야기하는 30가지 사회들 사회를 말하는 사회 저자 정수복, 강양구, 김경집, 김민웅, 김용민 지음 출판사 북바이북 | 2014-06-30 출간 카테고리 정치/사회 책소개 세월호 사태가 남긴 질문 우리는 어떤 사회에서 어떤 삶을 살고 ... '너무 어려운거 아냐?' 서평클리닉 도서목록의 첫번째 책 제목을 보자마자 든 생각이었다. 사회, 상대적으로 어렵게 느껴지는 분야였다. 시험을 앞둔 학생마냥 초조하게 첫 번째 책을 손에 들었다. 힐끗 본 제목 에서 두 종류의 사회가 느껴진다. 현실을 뜻하는 첫번째 '사회'와 그 사회를 면면히 분석한 두번째 '사회'. 목차로 넘어가자 확신이 선다. 소비사회, 위험사회, 승자독식사회, 분열 사회 등이 보인다. 제목이 주는 딱딱함을 안고 한 장 두 장 넘긴다. 세 번째 토막쯤에서는 예상할 수 없었던 .. 더보기
인문 <일회용 남자> 일회용 남자저자마이클 길버트 지음출판사일리 | 2008-07-02 출간카테고리역사/문화책소개자연의 명령 따라야 남녀관계 복원돼 [일회용 남자]는 미국독립출...글쓴이 평점 세상에는 일회용이 참 많다. 종이컵, A4, 볼펜, 심지어 인간관계까지,,, 물질적으로 풍요로워 지면서 쉽게 버릴 수 있는 것들도 많아졌다. 그래서 더 많은 문제와 이슈들을 발생시키고 있다. 그런데 이번 책은? 일회용 물건이 아닌, '일회용 남자'이다. 물건도 큰 문제이거늘 하물며 인간인 남자가 일회용이라니,,, 남녀 관계의 신비로운 비밀에 관심이 많은 나로서 손이 안갈 수 없었다. 그러나! 이 책은, 단순한 호기심에 책을 집어든 나를 질겁하게 했다. 다행히 생명공학을 전공으로 하여 좀 더 친근하게 용어에 접근할 수 있었다는 것이 그나.. 더보기
건강 <통통통 유머로 치유하라> 통통통 유머로 치유하라저자신상훈 지음출판사티앤디플러스 | 2008-09-25 출간카테고리자기계발책소개이 책은 웃음으로 질병에 대한 두려움을 떨쳐 버리고 건강을 지키...글쓴이 평점 신문 한켠에 있는 '만화'를 보면서 짧은 세 토막 공간에 사회 비판과 그를 빗댄 유머를 표현한 작가들의 기발함에 놀란 적이 한 두번이 아니었다. 그러다 이 책에서 질병과 유머를 적절하게 버무린 작가의 창조력에 놀람과 동시에 감탄사를 연발하지 않을 수 없었다. 누가 치통과 비아그라를 연결시킬 수 있으며, 온 국민 만성질환인 스트레스를 성경과 묶을 수 있겠는가. 작가 신상훈님의 폭넓은 사고력과 지식에 감탄을 금할 길이 없다. 는 우리가 생활에서 쉽게 접하는 질병들을 쉽게 풀이하면서 '웃음'이라는 일관된 해법을 제시한다. 사실, '.. 더보기
소설 <레이스 읽는 여인> 레이스 읽는 여인저자브루노니아 배리 지음출판사비채. | 2008-07-02 출간카테고리소설책소개출간 직후 전미 북클럽의 추천을 받으며 화제에 올랐고 단숨에 일...글쓴이 평점 이 책은 처음부터 끝까지 나를 혼란 스럽게 했다. 그러나 업무 시간에 화장실에 숨어서 책을 읽게 만들만큼 날 압도하기도 했다. 마녀재판, 정신질환, 타우너, 휘트니가의 여자들, 에바의 실종, 비잔티움, 사랑, 린들리,,, 타우너 휘트니에게 에바의 실종이 알려지며, 세일럼으로 돌아온 그녀에게 벌어지는 일들과 그것과 얽힌 수많은 과거, 미래가 이 책의 주를 이룬다. 그러나 신기하게도 그들은 레이스라는 매개체에 의해 밝혀지고 보여진다고 저자는 말한다. 흩어진 정점 또는 모여드는 정점, 무질서 속의 질서를 나타내기도 하는 레이스는 읽히기를..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