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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11

[137일][10월8일] 조지오웰, 그를 들여다본다. 조지오웰, 그를 들여다본다. 소설 , 로 유명한 조지오웰의 삶을 엿볼 수 있는 책이 있다. 이다. 그의 에세이 29편을 엮은 이 책은 작가의 어린 시절부터 경찰, 부랑자의 삶 등을 담고 있다. 그는 1,2차 세계 대전을 겪으며 당시의 현실과 사상을 의심했다. 특히 여러 작품에서 당대의 계급의식을 풍자하는 모습을 자주 드러내는데 어둠의 세계로 침잠하기 보단 작가의 경험을 자신의 독특한 유머와 비유로 표현한다. 유년기는 ‘정말 정말 좋았지’에서 살펴볼 수 있다. 교장 부부의 횡포를 견뎌야했던 오웰은 기숙학교의 실상을 권력과 엮어 고발한다. 경찰로 활동했던 시절은 ‘교수형’, ‘코끼리를 쏘다’ 등을 통해 알 수 있다. ‘교수형’은 경찰이었던 작가가 바라본 사형집행 과정이 섬세하게 나타나는데 인위적 죽음 앞에 .. 더보기
[136일][10월7일] 글쓰기 욕망을 짚어보다. 글쓰기 욕망을 짚어보다. 소설 , 로 유명한 조지오웰의 삶을 엿볼 수 있는 책이 있다. 그의 산문 29편을 엮은 이다. 이 안에는 어린 시절의 오웰을 비롯해 경찰로서, 부랑자로서 살아 온 그의 삶이 고스란히 녹아 있다. 그는 1,2차 세계 대전을 직접 겪으며 당시의 현실과 사상을 의심했고 극복하려했다. 특히 여러 작품에서 당대의 계급의식을 풍자하는 모습을 자주 드러내는데 어둠의 세계로 침잠하기 보단 체험에 입각한 사실, 작가 특유의 유머와 비유로 나타난다. 인도의 아편국 관리의 아들로 태어난 오웰은 영국의 명문 세인트 시프리언스에서 유년기를 보냈는데 그의 글 에서 당시의 작가를 엿볼 수 있다. 절대 권력을 가진 교장 부부의 횡포 속에 매질과 질 낮은 의식주를 견뎌야했던 오웰은 기숙학교의 실상을 해당 글에.. 더보기
[134일][10월4일] 들창코에서 스위치가 되기까지 들창코에서 스위치가 되기까지 야, 들창코! 동물이름 붙이길 좋아하는 어린 시절 동무들은 나를 이렇게 불렀다. 하늘로 솟은 콧구멍, 눈과 눈 사이를 대평원으로 만든 낮은 콧대, 손가락 길이보다 짧은 콧잔등, 날렵하지 못하고 둥그스름한 콧볼이 만들어내는 오묘한 나의 코를 두고 하는 말이다. 들창코! 소리만 들리면 눈을 한껏 치켜떠 째려보고는 주먹질을 했다. 놀림 당하기가 싫었던 나는 들창코라 힘도 멧돼지같다며 그렇게 부른 녀석들을 있는 대로 패서 꼭 피를 보게 했다. 교복을 입기 시작하면서 들창코는 더 이상 내가 힘으로 제압할 수 있는 게 아니었다. 겨울 칼바람을 버티려 교복 치마 속에 체육복 바지를 입으면 단정치 못하다고 혼이 났고 여자라면 모름지기 다소곳하게 앉아서 얌전하게 말해야 한다고 배웠다. 같은 .. 더보기
[133일][10월3일] 건강하고 싶다. 건강하고 싶다. 사방이 TV로 둘러싸인 캄캄한 수술실. 푸른색 마스크에 수술 장갑을 낀 의사들이 몇 명인지도 모를 만큼 서있다. 그들의 눈동자가 하나같이 나를 내려다본다. 하나, 둘, 셋. 몇 까지 셌는지도 모르겠는데 내 의지와 상관없이 수 세기를 멈춰야했고 눈을 떴을 때는 병원 침실이었다. 병원에 있는 동안 한 무리의 의사들이 내 병실에 올 때마다 옷을 홀딱 벗고 그들 앞에서 빙그르르 돌아야했고 맨 앞에 선 우두머리 의사는 ‘앞으로 또 벗겨놓고 이런 거시키면 안한다고 하라’며 웃었다. 차갑고 무서웠던 수술실 기억, 기분 나쁜 우두머리 의사, 몸에 남은 수술 흔적과 어울리지 않게 사는 동안 전혀 궁금하지 않던 5살 때 겪었던 수술 경험에 대해 나는 꽤 시간이 흐른 후 듣게 되었다. 선천성 심장 판막증이라.. 더보기
[132일][10월2일] 하와이에서의 마지막 날 하와이에서의 마지막 날 하와이에서의 마지막 날 새벽이다. 온 하루를 하와이에서 보내는 마지막 날이어서 그런지 잠이 오지 않는다. 오전 다섯 시에 일어나기로 약속했다. 마지막 날인만큼 후회 없이 놀기 위해, 하와이의 태양이 부끄럽지 않을 혈기를 내뿜기 위해. 차량 대여 시작 시간도, 렌터카 회사 오픈 시간인 7시로 맞췄다. 일정은 드라이브다. 하나우마베이에 가서 스노쿨링을 즐기고, 하와이 섬을 돌며 만나는 바다를 매양 느끼기로 했다. 몇 번의 트래킹과 몇 번의 해변놀이가 포함되어 있을까. 네 번째 날은 계획에 없던 잠수함을 탔다. 누가 여행을 계획하느냐로 신랑과 죽일 듯이 으르렁대다가 접점을 찾은 부분이 잠수함. 액티비티를 해야 하는 나와 안전하면서 정적인 놀이를 찾는 신랑 사이의 선택이었다. 하와이는 바.. 더보기
[131일][10월1일] 하와이와 휘발성 기억사이 하와이와 휘발성 기억사이 벌써 삼일차다. 목요일, 금요일 지나면 다시 한국행. 돌아갈 고향이 있다는 것, 작렬하는 하와이의 태양, 두 가지의 아쉬움이 느껴진다. 파티하 듯 보내는 매일 밤을 이어지게 할 수 있는 방법은 뭘까? 온 몸이 부서질 듯 피곤하데 이 와중에 책을 읽고 내일 둘러볼 여행 코스를 되짚어 본다. 살아있는 하루하루에 감사해하며, 그간의 일정이 기억에서 휘발되기 전에 정리해 본다. ★ 9/29(화) 하와이에서의 둘째날 ☆ 치즈케이크팩토리 - 와이키키 비치 - 알라모아센터 - 레이징 크랩 - 월마트 - ABC마트 첫 날부터 늦잠이라니. 10시에 일어났다. 와이키키를 걷고 치즈버거 인 파라다이스에서 육즙이 뚝뚝 떨어지는 juicy burger를 먹겠다는 계획은 줄어든 오전 시간에 맞춰 변경. .. 더보기
[130일][9월30일] 한국과 하와이 사이 한국과 하와이 사이 추석이 끝났나? 싶은 기분인데 추석 명절 연휴를 2백프로 이용하고 있다. 지난 주 시댁방문, 이번 주 친정방문, 그리고 아기다리고기다리던 하와이 여행 시작이다 * 한국에서, 항공체크인 - 환전 - 식사 - 로밍 - 면세점 - 비행기 탑승! 탑승구역과 가깝다는 H구역에 주차하니 오후 1시. FOC티켓이라 웹체크인/사전좌석지정이 불가한데, 둘이 떨어져 앉으면 안된다며, 여행사에서는 3시까지 가도 충분하다고 했는데 굳이 서둘러 공항으로 왔다. 중국인들이 바글바글한 아시아나 체크인 카운터에서 OZ232편 18번 창가에 나란히 체크인 했다. 신한은행 환전센터 가서 스피드환전 어플로 신청한 달러를 수령. 환전 신청할 때만 해도 1100원선이었는데 28일 당일 공항에서는 1200원에 환전됐다. 달.. 더보기
[129일][9월28일] 일상과 여행 중간 어딘가 일상과 여행 중간 어딘가 하와이행 비행기 탑승 두 시간 전이다. 가이드용 저렴이 티켓을 겟하는 바람에 웹체크인 불가로 탑승을 8시간 남겨둔 1시쯤 공항에 도착했다. 항공 체크인을 하고 환전수령 후 로밍을 하고 밥도 먹고 면세점 쇼핑까지 했는데, 심지어 하와이 여행 책자를 처음부터 끝까지 정독했는데도... 시간이 남았다. 공항에 올 때마다 느끼는 건 불경기라는 뉴스와 전혀 어울리지 않는 많은 인파들. 줄서서 들어가는 명품매장들은 오히려 그 어느 때보다 더없이 호황인 듯 하다. ​아시아인 유럽인 미주인 여러나라 사람들이 캐리어를 끌고 선글라스를 걸치고 쇼핑을 하며 여행 기준을 내고 있다. 나는 짧은 감상을 적고 그는 통유리릉 통해 에어버스를 구경한다. 치즈팩토리가 유명하데 거기가자! 응 그래~ 와이키키 해변.. 더보기
수련원 아침풍경 # 아주머니들의 이야기가 끊임없이 이어지고 있다. 갱년기 영기 해소에 생칡즙이 좋다는 것, 호르몬제를 먹어야 한다는 것, 안경을 써야 글씨를 쓸 수 있다는 것 등 생활 속 철학이라면 이런 것들일까.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