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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세상/영화

한국영화 <완득이(2011)> 교훈,감동,재미가 있는 '멘토링'

 


완득이 (2011)

Punch 
9
감독
이한
출연
김윤석, 유아인, 박수영, 쟈스민, 김상호
정보
드라마 | 한국 | 107 분 | 2011-10-20
글쓴이 평점  

 

 

 

요즘 개봉하는 우리나라 영화들 왜 이렇게 다 우울해?"라던 찰나, <완득이>가 개봉해 주셨다. 그래, 난 이런 영화를 원했다. 깨알같은 재미와 인간미가 넘치다 못해 마음이 꽈~악 차오르는 그런 영화!

 

완득이가 있다. 도산 안창호, 백범 김구 못지 않은 호를 가진 완득, "얌마 도완득". 완득이의 담임 선생님 똥주는 옆 집에 살며 매일 완득이를 괴롭힌다. 그리고 완득이는 매일 교회를 찾아가 '제발 똥주 좀 죽여주세요' 라고 소원을 빈다. 완득이에게는 곱추인 아빠와 언제부터 가족이 됐는지 알 수 없는 삼촌이 있다. 어느 날, 똥주가 완득이에게 말한다. "네 엄마 한번 만나보지 않을래?"

 

 

영화 <완득이>는 교훈적이다. 영화에서 똥주가 완득이 엄마를 언급하며 이런 대사를 한다. "그 사람 나라가 가난해서 그렇지, 거기서는 배울만큼 배운 사람이다." 백인이 아닌 외국인들을 보면 쉽게(?) 보려드는 몇몇 사람들이 꼭 귀담아들을 말이라고 생각한다. 또 이런 말도 한다. "가난한게 쪽팔린게 아니라 굶어죽는게 쪽팔린거야 짜샤!" 오~ 이 말은 진리!

 

또, 영화 <완득이>는 감동적이다. 구두를 사는 완득에게 가게 아주머니가 연신 완득 어머니에게 물어댄다. "도대체 둘이 무슨 관계길래 신발을 사줘?" 아무말 못하는 어머니 대신 대답하는 완득이 모습은 아직도 콧날을 시큰거리게 한다.

 

영화 <완득이>는 재밌기도 하다. 친절하지 않은 말투로 표현하는 똥주는 대사 하나하나가 통통 튀어 재밌고 반항하려고 찌그러뜨린 완득이 모습도 재밌다. 아주 유쾌하다. 또 반전이 있어 좋다. 욕쟁이 옆집 아저씨 김상호의 직업은 뭘까~요? 하하

 

똥주와 완득이. 햇반을 집어던지고 받는 똥주와 완득이. 이 둘만큼 잘 어울리는 멘토와 멘티가 있을까. 진정한 스승은 생각보다 멀리 있지 않을거란 예감이다. 완득이 옆에 똥주가 있는 것처럼!

 

- 2011년 10월 23일 00:0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