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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세상/영화

한국영화 <의뢰인(The Client, 2011)> '추격자' 4885의 바통을 이어받는 차세대주자 등장



의뢰인 (2011)

The Client 
7.9
감독
손영성
출연
하정우, 박희순, 장혁, 성동일, 김성령
정보
스릴러 | 한국 | 123 분 | 2011-09-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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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는 무슨 스릴러 동호회냐며, 이 녀석과 영화를 봤다하면 매번 스릴러만 봤던 그 녀석과, 이번에도 스릴러 나들이에 나섰다. 법정영화라,,, 영화 소개 프로그램에서 나오는 '법정영화', '배심원제도'라는 말에 12 Angry men이 떠올랐다. 무죄라고 주장하는 1명이 나머지 11명을 설득하는 과정을 그린 그 영화는, 태어나기도 전에 개봉한 영화지만, 우연히 보게 된 어릴 적의 나에게 굉장한 인상을 남겼다. 그리고 이번에는 의뢰인이다.

 

하정우, 박희순, 장혁. 배우 참 맛깔나게 골랐다 싶다. 내 마음의 애정도테스트에 의하면 하정우가 1위지만 영화의 메인은 단연 장혁이라고 하겠다. 어찌하여, 그는, 그런 연기를 그렇게 소름돋게 할 수 있었던걸까. 스릴러 동호회급으로 함께 스릴러만 보는 그 아이 말에 따르면 [추격자]의 4885를 이제 [의뢰인]의 장혁이 넘겨받는 계기가 될지도 모르겠다.

 

한 여성의 살인사건이 일어난다. 하얀 침대보 위에 가득한 붉은 피, 그러나 시체는 없다. 남편이 용의자로 의심받는다. 그러나 그는 순한 양처럼 아무것도 모르는 바보처럼 그 어떤 말도 하지 않고 오히려 눈물로 법정에서 호소한다. 그의 변호인은 하정우, 상대편은 박희순. 그 사건 속에는 이전 사건의 실마리가 있고, 그 안에는 또 누가 있고,,,

 

사건을 풀어가는 과정을 그린 영화라는 광고처럼 의뢰인의 전개는 생각보다 빠르다. 법정영화지만 변론 장면만으로 화면을 채울 수 없는 한계를 제법 영리하게 피해갔다. 또 사건의 본질에 접근하는 척 하지만 관객들로 하여금 오해를 하게하는 부분도 재치있다. 하지만 아쉬운 점도 있다. 인터넷 용어가 대난무한다. 상황에 맞다해도 너무 가벼운 말이라 영화의 깊이를 떨어뜨리는 듯한 느낌을 받았다. 아쉬운 점은 이것 뿐!

 

하정우는 그저 멋있다. [비즈티보이즈]에서 나쁜 짓 했던거 용서할 수 있을 정도로. 하지만 장혁은 무서웠다. 새하얀 얼굴과 그의 울부짖음으로 난 정말 깜빡 속았다. 실제로 그러면 못 쓴다! 그리고 박희순은,,,조금 미안하다. 리뷰를 쓰기 전까지 이름이 '박휘순'인 줄 알았기 때문이다. 스포일러가 될 것 같아 여기서 중단하겠다. 영화 [의뢰인]은 괜찮은 법정영화였다. 하지만 심야영화로 보는 건 비추! 무서우니까.


- 2011년 10월 10일 02:0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