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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세상/영화

한국영화 <챔프(CHAMP, 2011)> 감동적인 馬영화



챔프 (2011)

CHAMP 
8.4
감독
이환경
출연
차태현, 유오성, 박하선, 김수정, 박원상
정보
드라마 | 한국 | 133 분 | 2011-09-07
글쓴이 평점  



[그랑프리] [각설탕] 그리고 [챔프]. '말'을 주연으로 한 영화들이다. [마음이]에서는 '개'가 주인공, [고양이]는 '고양이'가 주인공. 문득 이런 생각이 든다. 코끼리나 기린와 관련된 영화들은 왜 없을까? 영화 소재로 말이 자주 등장하는 이유는 뭘까?

 

사고로 절름발이가 된 말 '우박이' 앞에 시력을 잃어가는 기수 '승호(차태현)'이 나타난다. 동시에 시력과 다리를 잃은 둘은 혼연일체가 되어 달리고 또 달린다.

 

[챔프]는 여러모로 [각설탕]을 닮았다. 달려야하는 운명인 말은 주인의 눈물에도 불구하고 계속 달린다. 사연을 가지고 헤어졌던 말과 기수는 운명처럼 다시 만난다. 그리고 유오성이 코치로 등장한다. 하지만 '실화'라는 부분에서 [챔프]는 점수를 따고 들어간다. 증명이라도 하듯 마지막에 루나의 레이스를 보여주지 않던가! 또 예승 역의 꼬마아가씨도 [챔프]의 점수를 올리는 데 한 몫한다.

 

여기서 잠깐, 예승의 명대사를 되뇌어 보자. "그럼 눈을 네모나게 떠요?" 엄밀히 따져서 우리는 눈을 타원형으로만 뜰 수 있다. 네모지게 혹은 세모지게는 뜰 수 없다. 그리고 승호의 명대사도 기억하자. "나도 잃었다고!" 사고로 우박이의 다리와 새끼를 앗아간 것에 대한 미안함과 기수로서의 마음이 동시에 전달되는 대사다.

 

'추석맞이' 개봉영화답게 [챔프]는 참 훈훈하다. 감동적이고 교훈도 있다. 아역배우도 귀엽고 차태현도 몸에 잘 맞는 옷을 입었다. 그래도 여전히 궁금증은 해결되지 않았다. 왜 '말'을 소재로한 영화가 많은걸까? 다른 동물들은 왜 영화에 주인공으로 등장하지 않는걸까?


- 2011년 9월 28일 01:3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