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꽁깃꽁깃 생각/오늘일기

일상과 여행 중간 어딘가




하와이행 비행기 탑승 두 시간 전이다. 가이드용 저렴이 티켓을 겟하는 바람에 웹체크인 불가로 탑승을 8시간 남겨둔 1시쯤 공항에 도착했다. 항공 체크인을 하고 환전수령 후 로밍을 하고 밥도 먹고 면세점 쇼핑까지 했는데, 심지어 하와이 여행 책자를 처음부터 끝까지 정독했는데도... 시간이 남았다.

공항에 올 때마다 느끼는 건 불경기라는 뉴스와 전혀 어울리지 않는 많은 인파들. 줄서서 들어가는 명품매장들은 오히려 그 어느 때보다 더없이 호황인 듯 하다. ​아시아인 유럽인 미주인 여러나라 사람들이 캐리어를 끌고 선글라스를 걸치고 쇼핑을 하며 여행 기준을 내고 있다. 나는 짧은 감상을 적고 그는 통유리릉 통해 에어버스를 구경한다.

치즈팩토리가 유명하데 거기가자! 응 그래~ 와이키키 해변에서 누워 책보자! 응 그래~ 쉴새없이 나는 하와이에서 즐길 거리를 제안하고 그는 모든 좋다한다. 공항 안, 서로 다른 모습으로 여행과 일상의 중간쯤 놓인 사람들이 가득하다. 한 시간 후 출발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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