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꽁깃꽁깃 생각/오늘일기

이상하다

 

# 국정감사

 

너나 잘해라 싶다. 그대들이 무엇이관대 국정감사라는 철갑옷을 입고 지적질을 하는가. 비난할 자격이 있을까. 세금 용처에는 관심도 없다가, 자료 긁어모으기로 이슈를 만드는 것이 그대들의 명분인가. 국민연금은 적자라면서, 수백 수천만 국민들이 노후에 먹고 살 돈은 부족하다면서, 하루만 일해도 받는 어마어마한 그대들의 연금에는 왜 지적질을 하지 못하는가. 부정한 목소리에 귀를 쫑긋 세우고 받아적고 변명할 자료를 작성해야 하는 작금의 현실이 아이러니하다. 이를 또 정상이라 인지하는 다수의 동료들도 아이러니하다.

 

 

# 글쓰기 수업

 

마음을 두고 있는 수업이 있다. 그간 들었던 수업과 형태는 다르지만, 깊이가 있고, 날것의 감정들이 튀어다녀, 당황스럽지만, 많이 배우는 느낌이었다. 그런데 지난 수업 때 판도라의 상자가 열리면서 파국으로 치닫고 있다. 주제가 '성'이었기 때문일까. 남성/여성, 피해자/가해자가 나뉘었다. 우리는 분명 사회적, 문화적으로 교육받은 '성'과 공부하며 알게된 '성'에 대한 혼란을 느끼고 있었을게다. 그 정도의 차이와 의견을 개진하는 방법의 차이로 사람들은 조금씩 상처받고 지쳐가고 있다. 몇몇은 쉬겠다고 혹은 그만하겠다고 선언했다. 그저 공부로 받아들이면 안되는 걸까? 차이가 있음을 이해할 수는 없는걸까? 정답이 없다는 걸 우리는 이미 알고 있지 않았나. 무엇때문에 이렇게 어지러워야 하는지 모르겠다. 그저 좋은 사람들을, 너무 쉽게 잃는 것 같고 서로 너무 쉽게, 상처를 주는 것 같아 눈물이 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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