히타이트와 이집트의 싸움이 본격화 된다. 그 시작은 람세스의 형, 셰나르다. 외무대신의 완장을 찾지만 그에게는 턱없이 하찮은 자리. 권력에 눈이 먼 그는 히타이트의 첩자 라이아, 마법사 오피르, 람세스의 누이 돌레테와 손을 잡는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람세스는 신기에 가까운 힘을 발휘한다. 전투에 나가 아몬 신의 도움으로 혼자서 수백만 대군을 물리치고, 셰나르의 음모를 속속들이 꿰뚫어 본다. 람세스에 대한 칭송이 이집트를 뒤덮을 때 이제트는 람세스의 후세를 생산하기 위해 힘쓰고, 네페르타리는 왕비로서의 존엄을 유지한다. 모세는 살해 누명을 쓰고 도망자 신세가 된다.
람세스의 초인적인 - 비상식적인 - 행위들이 눈에 띄는 대목이다. 전투라는 극한 상황에서 그를 돋보이게 하려는 작자의 장치였을까? 람세스가 카데슈 성 앞에서 곤란한 상황에 처했을 때 아몬 신에게 기도를 올린다. '왜 저를 버리시나이까' 이 목소리에 아몬 신은 대답한다. 람세스에게는 방어막이 쳐지고 엄청난 힘을 내뿜는다. 초인적인 람세스를 표현한 이 부분이 나는 그렇게 재밌더라. 이야기의 정점을 향해 가고 있다. 이제 4편, 아부 심벨의 여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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