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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세상/영화

영화 <브레이킹 던 part1(The Twilight Saga: Breaking Dawn - Part 1)> 결합의 明暗



브레이킹 던 part1 (2011)

The Twilight Saga: Breaking Dawn - Part 1 
6.6
감독
빌 콘돈
출연
크리스틴 스튜어트, 로버트 패틴슨, 테일러 로트너, 피터 파시넬리, 엘리자베스 리저
정보
로맨스/멜로, 판타지 | 미국 | 117 분 | 2011-11-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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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디어 에드워드와 벨라는 사랑을 이뤘고  제이콥은' 새'가 됐다. 하지만 제이콥은 여전히 해바라기다. 우선 제이콥이 새 된 상황이 전혀 마음에 들지 않는다. 뱀파이어와 인간이 결합되야 스토리상 새로운 '개체'를 탄생시킬 수 있었겠지만 늑대 인간도 괜찮지 않았을까? 또 굳이 늑대인간이라도 '인간'에 가까워 안된다 말씀하신다면 제이콥이랑 결혼했는데 변이가 일어나 늑대가 태어나도 굉장히 판타스틱 할 것이며 혹은 제이콥이랑 결혼했는데 뱀파이어 아이가 태어나도 - 삼류스러운 면이 있겠지만 - 그것도 괜찮았을 게다. 그렇다. 이것저것 다 빼고 그저 벨라가 제이콥을 버린 상황이 마음에 들지 않는다.

 

정신 차리고 영화 이야기로 돌아가자. <브레이킹 던 part1>의 내용은 크게 두 부분으로 나뉜다. 인간으로서의 삶이 아쉬운 벨라의 고민, 그 고민은 눈에도 들어오지 않을 환상적인 결혼식, 행복한 신혼여행 이야기가 초반의 스크린을 채운다. 반면 후반부에는 에드워드와 벨라의 결정체(?)로 인한 종족간의 분열, 벨라의 사투가 다뤄진다.

 

 

 

전 편들에 비해 주제가 명확하다. 하지만 여전히 아쉬운 건 크리스틴 스튜어트의 연기다. 연기자도 아니고 영화평론가도 아니면서 누군가의 연기를 평가하는 게 상당히 껄끄럽지만 결혼식의 행복감을 배가시키기 위해 대조되는 벨라의 고뇌는 아주, 그냥, 잘~ 느껴지지가 않는다. 한숨 한 번, '어지러워' '절 꽉 잡아주세요' 따위의 대사로 그저 추리할 뿐 이다. 일 년,,, 한 달도 아니고 일년 간 합숙하며 촬영했다더니 패틴슨과의 러브 모드 때문에 '고뇌'가 전혀 느껴지지 않았나보다.

 

몹시 기대돼 버선발(?)로 뛰어가 봤던 영화라 실망감을 감추지 못하겠다. 그래도 별을 세 개나 주는 이유는, 제이콥이 '너 남자다'의 면모를 제법 잘 보여준데다 늑대끼리의 싸움이 굉장히 리얼했기 때문이다. 별 두개의 아쉬움은 <브레이킹 던 part2>에 걸어본다. 아, 마지막으로 아쉬운 점 한 가지 더, 마지막 장면은 너무 아바타스럽다.


- 2011년 12월 19일 21:0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