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꽁깃꽁깃 생각/오늘일기

회비 4만원의 하루


한 온라인 카페 정기모임에 왔다. 엄마의 소개로 참여했는데 이곳에서는 모임 회원들이 전국 각지에서 지역 특산물을 가져와 직거래로 거래할 수 있다. 마트, 온라인 쇼핑몰, 전통시장 그 어떤 곳보다 품질 좋은 먹거리를 저렴하게 구입할 수 있다!



우선 내가 구입한 것은 신랑에게 줄 칡즙, 고추부각, 감식초, 양배추가루, 오디와인, 밤칼 그리고 라면용 자기 그릇. 그 중 가장 마음에 드는 건 도자기 그릇이다. 결혼과 동시에 생긴 그릇 욕심에 종지부를 찍을 만한 고품질의 저려미 그릇이다. 특히 수저통은 인사동에서 7~10만원 하는 걸 2만원에 샀다. 오예-

그 다음 마음에 드는 건 칡즙. 신랑에게 줄 무언가를 사고 싶었다. (나만 흑염소즙 먹는다고 질투하던 그 아닌가) 몸이 차고 쉽게 지치는 그에게 딱 맞는 음식이 아닌가싶다. 칡즙으로 그를 들끓게 하리라.



밥상은 대충 이렇다. 기본찬 일곱가지 정도에 과일 다섯개 정도, 떡과 편육도 제공한다. 신선한 재료로 만들어졌음은 물론 맛도 좋다. 저녁때는 오메기떡 비슷한 고물 떡이 제공됐는데 아주 부드럽고 맛이 좋았다.

장터, 점심, 저녁을 지나 이제 저녁 레크레이션 시간이다. 무대 앞에는 상품이 그득하고 조별 상에는 고기와 과일들이 올라오고 있다. 회비 4만원이 나를 사육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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