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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없는 공부/200일 글쓰기

[108일][9월7일] 화끈한 오늘 하루

 

#나가수 레전드
나가수 레전드 방청을 다녀왔다. 2% 아쉬운 라인업이었지만, 선선한 날씨, 시원시원한 노래를 라이브로 들을 수 행복했다. 마지막 곡에서는 거의 정신을 잃고 놀았는데, 카메라가 앞에 와서 당황스러웠다. 옆에 있던 신랑이 내 얼굴을 손으로 가리는 초유의 사태 발생. 난 범죄자? 응?


# 개인정보와 보이스피싱
오늘은 나를 위한 날인가? TV 프로에서 보이스피싱과 개인정보에 대해 다루고 있다. 2012년 3월 이었다. 보이스피싱으로 목돈을 날렸던 게. 은행에서 들었던 'IT하시는 분이 왜 그러세요?' 검찰에서 들었던 '어떻게 그런 일을 당할 수 있죠?' 경찰에서 들었던 '제 동생이면 맞으셨을 겁니다'까지. 금전적 손해보다 사고 후 수습 과정에서 기관들에 의한 정신적 피해가 더 컸다. '제가 일부러 당한 것도 아니고..'라고 변명할 수도, '네가 당해봐라!'라고 윽박지를 수도 없는, 그저 나의 아둔함을 탓해야만 하는 일. 아직도 그 때 일어났던 일, 들었던 말만 들으면 자다가도 벌떡 일어난다. 오늘은 여기까지만.


#책
내일 수업 도서를 가까스로 완독했다. 발췌를 하고 있는데 아무래도 내일 아침에 완료할 수 있을 듯. 책이란 게 정말 희한하다. 어떤 주제를 다뤘는지, 누가 썼는지와 상관없이, 책을 대할 때마다 '나'를 비추게 된다. 그런 의미에서는 읽고 싶은 책이, 읽어야할 책이 많다는 건 행복한 일이다. 수요일까지 읽어야할 책은 두 권이 더 있다. 착실하게 읽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