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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없는 공부/100일 글쓰기

[49일][7월5일] 나주방문


나주방문

    

 

나주에 다녀왔다. 평생 연이 없을 듯한 전라남도 나주였다. 광주송정 역에서 택시를 잡아탔다. 택시 기사가 연신 택시비에 얘기했다. 광주에서 나주로 넘어가는 건 시외 요금이 적용된다, 미터기대로 받지 않는다가 주요 내용이었다. 길을 잘못 들었다고 했다. 앞선 택시를 탔던 일행들의 전화가 걸려왔다. 땡볕에서 기다리고 있다고 했다. 기사님이 제시한 금액은 3만원. 일행들이 냈다고 하는 금액은 2만원. 전화통화를 엿들은 기사님이 길을 돌아왔으니 2만원만 받겠습니다...’라고 했다. 택시기사가 심어준 나주의 첫 인상이었다.

 

혁신도시는 꽤 근사했다. 깨끗했고 주변 인프라도 없지 않았다. 한전이 입성하면서 도시가 날로 번창하고 있다고 말했다. 중앙에는 기관들이 그 주변을 주거지가 둘러싸고 있었다. 버섯전골에 전라도 손맛으로 묻혔다는 나물들이 정갈하게 올라왔다. 빨간 모자를 쓰고 연신 사랑합니다를 외치는 주인의 모습이 인상적이었다. 나물이 고소하니 맛있다는 말에 손맛 좋은 전라도에서 많이 드시고 가시라며 아낌없이 덜어줬다. 버섯가게집 주인으로 인한 나주의 두 번째 인상이었다.

 

서울행 기차를 타기 위해 광주송정역에 도착했다. 역 인근에 있는 떡갈비를 한 묶음 손에 들었다. 돌아오는 기차에서는 나주에 대한 인상을 간단하게 메모했다. ‘곰탕으로만 알았던 나주를 처음으로 방문한 날이었다. 나주는 생각보다 살기 좋아 보였다.

    

(원고지 3.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