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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세상/영화

한국영화 <시라노 ; 연애조작단(Cyrano agency, 2010)> 만들어지는 사랑도 아름답다



시라노;연애조작단 (2010)

Cyrano agency 
8.5
감독
김현석
출연
엄태웅, 이민정, 최다니엘, 박신혜, 박철민
정보
로맨스/멜로, 코미디 | 한국 | 121 분 | 2010-09-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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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이라는 것, 참 평범 지만 누구도 정답을 모르는 미스터리한 놈이다. 이런 말에 의해 하늘로 치솟기도 하지만, 저런 말에 의해 땅으로 꺼지기도 한다. 비 오는 날씨가 감성 충만 십대로 만들어주기도 하지만 질척질척 우울하게 만들기도 한다.

 

어쩜 이렇게 변덕스러운지 던지면 깨지는 유리처럼 성질이 일관적이지 않다. 그나마 추려내자면 '마음'이라는 정량적 요소와 '타이밍'이라는 정성적 요소가 적절하게 균형을 이뤘을 때 극한의 성질을 보인다는 것이다. 하.지.만. 이렇게 종잡을 수 없는 '사랑'도 만들어 낼 수 있다. '시라노'만 있으면.

 

사랑에 빠진 사람들의 그것을 이루어 주기 위해 시라노는 계획한다. '마음'을 만들고 '타이밍'을 잡아서,,, 그리고 명령한다. 마치 아바타 소개팅 처럼~ '이제 말할 차례입니다.' '지금 건네세요.'

 

어쩜 이렇게 기발한 생각을 했을까? 투박한 아저씨 느낌의(지극히 주관적인 생각) 감독이 이런 섬세한 감정선과 아름다운 멘트들을 지녔다는게 여간 신기한게 아니다. 게다가 조개탕 커플링 결별신과 그녀의 집 침투를 위한 그의 몸부림신은 감독의 경험이라니!! 연륜이 빚어낸 사랑의 결과물?

 

<시라노>는 '사랑'이라는 훈훈한 녀석이 소재라는 점, 주인공이 진행 상태를 알고 있다는 점, 계획자들을 주인공이 선택했다는 점을 제외하고는 <트루먼 쇼>의 압축판같다. 하지만 속았다는 느낌보다 유쾌한 여운이 남는 것은 '사랑'이라는 최고의 감정을 위한 '선의의 거짓말'이기 때문이리라. 젠틀하고 무게잡는 신사로만 알았던 최다니엘의 찌질이(?)연기와 반전의 재미를 선사하는 김지영, 그리고 송새벽!!!! 그들 덕분에 더 즐거웠던 영화 <시라노; 연애조작단> 별 백만개!!!!


- 2010년 9월 26일 01:1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