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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세상/영화

영화 <레터스 투 줄리엣(Letters to Juliet, 2010)>



레터스 투 줄리엣 (2010)

Letters to Juliet 
8.8
감독
게리 위닉
출연
아만다 사이프리드, 크리스토퍼 이건, 가엘 가르시아 베르날, 바네사 레드그레이브, 프랑코 네로
정보
드라마, 로맨스/멜로 | 미국 | 105 분 | 2010-10-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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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잔잔한 파도가 치고 바람에 나무가 사각거리며 새들이 재잘거리는"

<레터스 투 줄리엣>한 마디로 그런 영화다.

 

Casa di Giulietta에는 수만가지 연서들이 넘친다. 헤어짐, 이별, 애환, 고뇌, 연민, 슬픔, 분노, 애증, 행복, 사랑, 기쁨. 정의되지 않는 무한소수처럼 다양한 스펙트럼을 가진 사람들의 사연들이 그 곳에 있다.

그 중 벽 속에 숨겨졌던 편지를 발견하게 되면서 벌어지는 '로렌조 찾기'. 50년 동안 잊혀졌던 사랑히 하나의 편지로 다시 불타오른다.

 

이 영화는 '위기' '절정' '결말'없이 시종일관 '발단 및 전개' 단계처럼 진행된다. 숨가쁘지 않고 차분하다. 그런데 신기하게도 전~혀 지루하지 않다. 오히려 멋진 이탈리아 풍경 덕분에 여행을 하고 온 듯 하다. 포도밭 옆길에서 자동차 뒷 바퀴 리듬에 맞춰 흙먼지가 날리는 장면은 너무 아름다워 심란할 지경~ 아, 그리고 이 영화 차분하게 읖조리는 사랑의 대사들 덕분에 listening 공부하기에도 좋다.

 

<시라노 연애 조작단>의 따뜻한 사랑과 <먹고 기도하고 사랑하라>의 모험심이 결합된 듯한 가을과 너무 잘 어울리는 동화같은 영화다. 하지만 백마탄 왕자처럼 등장하는 로렌조와 별빛 아래 잔디 키스신의 설레임은 마음을 후벼놓을 수 있으니 주의하자. 특히, 솔로들!

 

개인적으로 요즘 영화들이 왜 전부 배경이 이탈리아인지 궁금하다. 유럽 여행 때, 이탈리아에서 만났던 Daniel이 생각난다. 다시 그 곳에 가고싶다.


기억에 남는 명대사

- If what you felt then was true love, then, it's never too late.
- Follow your heart.


- 2010년 10월 9일 02:5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