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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세상/영화

영화 <눈먼자들의 도시(Blindness, 2008)> 시각의 힘



눈먼자들의 도시 (2008)

Blindness 
6.4
감독
페르난도 메이렐레스
출연
줄리안 무어, 마크 러팔로, 가엘 가르시아 베르날, 대니 글로버, 알리스 브라가
정보
미스터리, 스릴러 | 캐나다, 브라질, 일본 | 120 분 | 2008-11-20
글쓴이 평점  


인간 행동을 규정짓는 '시각의 힘'에 대한 영화다. 감독의 의도를 내가 온전히 파악했는지는 알 수 없으나, 영화를 보고 난 후의 소감은 마음이 아프다는 것이다.

시각을 잃은 자들이 모여 있는 수용소. 그곳에서 이루어지는 사회화 - 규칙과 규범. 그 규율들이 전복되고 그 위에 군림하려는 자들. 그 속에서 피어나는 인간애. 제3병동의 제왕이 수용소를 손아귀에 넣고 정복하며, 식량을 빌미로 성을 착취할 때는 끔찍한 인간 본성의 바닥을 볼 수 있다. 

감독은 아마도 시각의 중요성을 말하고 싶었던 것 같다. 어떤 상황에서도 사람들은 자신들의 세상을 일구어 살게되고, 그 안에서 규범과 사랑, 존중, 우애등을 알게되며, 그것들이 무너지는 무정부 상태가 된다면 그 누구도 믿을 수 없고, 그저 약육강식의 동물세계처럼 세상을 살아야 한다는 것을 말이다. 마지막이 해피엔딩이라 다행이다.

- 2008년 11월 26일 16:3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