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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길따라 저멀리/가고싶은 곳

별이 쏟아지는 횡성 별빛마을

뭐하면서 놀까? 지난 주 우리의 화두였다. 집에 있자니 연휴답게 보내지 못하는 것 같고, 밖에 나가자니 아지트 두고 괜히 나가 돈쓰고 고생하지나 않을까 걱정되고.  "우리 별보러 갈까?" 별을 보기 위해 뚜껑 열리는 차를 구입했다는 신랑의 제안이었다. 급하게 계획을 세우지 못한 우리는 결국, 산책하고, 맛있는 걸 요리해먹고, 책을 읽고, 밀린 영화를 보며 시간을 보냈다. 한 마디로 신선놀음. 그런데 오늘, 연휴도 지나고 몸도 적당히 피곤한 오늘, 꼭 가보고 싶은 여행지를 발견했다. 바로 '별빛마을'이다.

 

별빛마을. 반짝. 반짝. 캄캄한 마음을 사랑으로 수놓을 것 같은, 이름도 아름다운 '별빛마을' 이다. 별빛마을은 강원도 횡성에서 1995년 폐교된 강림초등학교 분교를 캠핑장으로 리모델링한 곳이라고 한다. 이름도 예쁜데 장소마저 운치있다. 별이 쏟아지는 산골에서 사랑하는 사람과 오손도손. 생각만해도 행복해진다. 별빛마을에 대한 알아본 정보는 다음과 같다.

 

이용요금

(4인 가족 기준) 122만원

전기사용시 3천원

단체이용교실 1만원/1시간

참숯, 번개탄 2, 철망 1만원

아영장소

운동장 15(대여텐트),뒤뜰 5(자가텐트)

이용시간

13~ 익일 11

무료대여 품목

텐트, 매트

이용가능 시설

주차장, 취사장, 샤워실, 강당, 탁구장, 단체이용교실, 바둑실, 야외헬스장, 족구장, 매점 등

한적한 강원도 산골에서 우리 여보와 어둠에 쌓여 있는데 별들이 우수수 쏟아진다...생각만 해도 행복하다. 게다가 2만원! 단돈 2만원 이라니. 예약하기도 힘들고 가격도 만만치 않은 여느 캠핑장에 비하면 정말 괜찮은 조건이 아닐 수 없다.

 

예약하기

매달 10, 오후 2시부터, 선착순 접수

http://yeyak.seoul.go.kr/reservation/view.web?rsvsvcid=S140603105457227761

주의사항

오는 순서대로 자리 배정,

캠핑장 도착하면 바로 관리사무실에 들를 것!

쓰레기처리

종량제봉투 사용(12600원짜리 봉투 하나 충분)

기타 활동

주천강에서 미물고기와 다슬기 등 낚시,

캠핑장 앞 텃밭에서 옥수수, 고추, 상추, 토마토 등 수확하기, 숯불 바비큐 즐기기, 주민이 만든 복분자, 오미자, 개복숭아, 매실 등 각종 효소 구매하기

 

얼마 전 멕시코 여행에서, 밤하늘을 수놓은 별들을 보면서 아름다움에 감동하고 한국에서 볼 수 없는 그 자태에 탄식했었다. 새들의 울음이 가득한 라군의 숲속에서 쏟아지는 별 속에 안겼을 때의 그 기분. 아마 횡성에서 느낄 수 있지 않을까. 콩닥콩닥. 두근두근. 행복하다. 그래서, ​

 

 

결심했다.

올해 안으로 꼭 강원도 횡성에 가서 산 속 맑은 공기 흡입하고, 

물에서 낚시하면서 첨벙첨벙하다가, 

횡성 우시장에서 한우 사다가 바베큐 숯불에 지글지글 구워먹고, 

캄캄한 밤 쏟아지는 별빛 속에서 사랑을 속삭이기로.

 

기다려라- 별빛마을

 

- 2014년 6월 10일 23: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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