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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세상/영화

영화 <브레이킹 던 Part2(The Twilight Saga: Breaking Dawn - Part 2)> 전 편의 밋밋함을 극복한 화려한 피날레



브레이킹 던 part2 (2012)

The Twilight Saga: Breaking Dawn - Part 2 
8
감독
빌 콘돈
출연
크리스틴 스튜어트, 로버트 패틴슨, 다코타 패닝, 테일러 로트너, 마이클 쉰
정보
판타지, 로맨스/멜로 | 미국 | 115 분 | 2012-11-15
글쓴이 평점  



사실 전작들에 대한 기억이 별로 없다. 영문 원작들을 책장 한 켠에 꽂아두었거늘, <트와일라잇>이 먼저였던가 <뉴문>이 먼저였던가, 순서도 잘 기억나지 않는다. 꽃미남, 빛을 받으면 반짝이는 뱀파이어, 벨라, 늑대인간, 챨리, 빅토리아, 인간과 뱀파이어의 결합, 엄청나게 비싸다는 순백색의 웨딩드레스, 꿈같은 신혼, 임신, 컬렌가, 그리고 진짜 연인이라는 크리스틴 스튜어트와 로버트 패틴슨. 필요한 것만 기억하는지, 트와일라잇 시리즈에 대한 기억은 이게 전부다. 아무튼.

 

그렇다. 초반은 너무 지리하다 싶었다. 300페이지가 넘는 양장본 세 권의 내용을 요약하기 힘들었는지 이야기들은 툭툭 끊겼다. 그 지리한 시간들의 이야기는, '변화'한 벨라와 각인된 제이콥이 전부라 하겠다. 흥미로움은 중반부터.

 

뱀파이어와 인간의 혼혈, 르네즈미. 르네즈미의 존재를 '불멸의 아이'로 오해한 이리냐는 볼투리가에 이를 고발하고 볼투리가는 군대를 모아 컬렌가로 향한다. 컬렌가도 르네즈미를 보호하기 위해 '증인들'을 모은다. 흥미로운 <브레이킹 던 Part2>의 이야기는 결국 컬렌가와 볼투리가의 싸움이라 하겠다. 요약하자. '꽃미남 뱀파이어로 회자되는 트와일라잇은 저리 가라. 화려한 액션의 브레이킹 던 Part2가 시작하노니(두둥)'

 

'볼투리VS컬렌가'로 요약되는 이번 영화의 관전 포인트는 그럼 무엇인가. 지극히 주관적 기준에 의해 '아론님'이라 하겠다. 남의 생각을 읽어내는 남다른 능력의 뱀파이어, 아론이 극단적 상황에서 보여주는 사고방식은 아이러니하게 너무도 인간적이다. '我'를 위해 '大'를 희생시키는 그 결단력! 이 외에도 <브레이킹 던 Part2>에는 벨라의 빼어난 아름다움, 남자 벰파이어들의 듬직함, 제이콥의 용맹함, 다코타 패닝의 까메오스러움 등의 볼거리가 있다. 즉, 원작소설보다 부족하지만 전 편들의 밋밋함을 극복한 마지막 피날레. 그래서 별 네개 반.


- 2012년 12월 3일 01:0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