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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하에서 쓴 수기

[발췌] 지하에서 쓴 수기 지하 나는 뇌물 따윈 받지 않았으니, 그것 만으로도 나 자신에게 포상이라도 했어야 했다. (나 자신에게 포상이라니, 이건 형편없는 유머다. 하지만 난 이 대목을 지워버리지 않겠다. 나는 이 유머가 꽤나 날카롭게 받아들여질 거라 기대하면서 써놓았으니까.) p. 10- 아집, 곤조 현명한 자는 진정으로 아무것도 될 수 없는 반면, 무언가 될 수 있는 자는 오직 바보뿐이라는 위안이었다. p.12 사십세 이상 산다는 것은 추하고, 속물 같고, 부도덕해 보인다! p.12 적어도 나만큼은 해서는 안되는 그 추악한 짓을 누구보다 명확히 의식한 순간에, 나는 마치 의도한 듯 그 짓을 저지르고 말았던 것이다. - 어떤 (본인의 기준에서) 부정적인 일을 해버리고 말았다는 자책 쾌감이 찾아오는 시기는, 굴욕적인 자신의 존재.. 더보기
소설 <지하에서 쓴 수기> 도스토옙스끼, 인간의 본질을 논하다. 지하에서 쓴 수기저자도스토예프스키, 표도르 미하일로비치 도스또옙스끼 지음출판사창비 | 2012-10-05 출간카테고리소설책소개창비세계문학 10권 [지하에서 쓴 수기]는 도스또옙스끼가 출판허...글쓴이 평점 한 남자가 있다. 곤조, 아집으로 똘똘 뭉친 그는 자신의 전지전능함을 떠벌린다. ‘나는 이들 상류사회의 무리 앞에선 한낱 파리에 지나지 않았다. 물론 이 파리는 누구보다 총명하고 누구보다 교양 있고 누구보다 고상하다. (p.88~89)’라고 말하기에 이른다. 이 남자는 19세기 러시아의 대문호 도스또옙스끼다. 몰락해가는 중산층 가정의 둘째 아들로 태어난 그는 공병사관학교를 다니기도 했다. 하지만 문학에만 집중, 사회주의 운동과 관련 사형선고를 받고 10여년간 감옥 생활을 하는데 이 시기를 통해 러시아의..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