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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없는 공부/메타포라

3차시(9/8) 수업후기, <나를 대단하다고 하지 마라>를 읽고

<나를 대단하다고 하지 마라> 해릴린루소

 

책 선정이유

- 장애를 가진, 여성으로서(소수성을 가진 사람) 자기이야기를 책으로 썼다.

- 장애라는 건 삶의 요소로서 누구나 가질 수 있다. 열등감의 형태가 될 수도 있고, 부모, 학벌, 지역이 될 수도 있다. - 장애는 내 존재의 정체성으로 통합하지 않으면 힘들어 질 수 있다.

- 장애를 가진 여성의 이야기지만 내 얘기라는 생각이 될 수 있다.

- 이 글이 내 이야기를 쓰는 데 샘플이 될 수 있다. 일상의 에피소드를 하나하나 풀어낼 수 있다는 점에서, 사적인

- 이야기가 결과적으로 전혀 사적이지 않을 수 있다는 측면에서, ‘공적인 이야기가 될 수 있다.

 

생각할 문제

- 진정한 가족이란?

- 내가 부딪히는 지점에서 사유가 발생하기 마련이다.

- 나의 존재에 대해 오롯이 사유하게 되는 에 대해 집중하는 과정(몸과 독립되었지만)이 곧, 글쓰기

- 심리학 책이 잘 팔리는 건, 사회가 지대하게 기여하기 때문이다.

- (28p) 내 몸에 대한 승인을 남을 통해 하고 있다는 사실이 놀랍고, 내 몸에 대해 다른 감정을 가질 수 있다는 것 자체가 큰 깨달음이다. 자기정신, 자기언어, 자기생각의 필요성

- 배고픈 사람이 훔치지 않는 게 더 문제다.

- 집을 나온 친구들에게 집으로 돌아가라고만 하지, 집이 안전한 곳인지는 묻지 않는다. 집보다 길이 안전할 수도 있다. 어디서부터 어떻게 생각할 수 있느냐의 문제다.

- 한 번에 바로 가는 알약은 없다.’

- 자신의 몸을 살피는 일이 왜 이렇게 공부를 필요로 하는 일인가(전쟁터가 되어버린 몸)

- 소수성 자체가 무기가 될 수 없다. 이분법에서 벗어나 섬세하게 생각할 필요가 있다.

- 함구하는 것 : 타자화에 의한 것, 관계의 시선/지형에 따른 것이다. 역동하는 문제, 정답이 있다고 할 수 없다. 상황을 섬세하게 바라보고 판단해야 한다.

- 정상/비정상, 정상이란 건 환상, 나누는 기준은 곧 권력의 문제, 관계 속에서 정의 내리게 된다.

- 책에서 다 떠나보냈지만앞에 있는 고민들로 다시 또 고민하는 순간이 오지 않을까. 그런 측면에서 이 책을 읽는 게 과연 의미가 있을까. 무능해지는 지점이 반드시 존재하기 마련인데.

- 책을 읽는다는 건 간접체험이고, 감정수업이고, 공부.

- 서로의 삶을 살펴보고 이해하는 시간만큼 소중한 건 없다.

뇌병변 장애인이 엄마에게서 나올 때 우주에 불시착했다는 표현

 

이런저런 생각들

- 슝슝 : <가짜힐링>이라는 책을 읽고 상담사로서 일하기 싫었다. 한국이든, 미국이든 상담구조는 피라미드 형태를 띄며, 사회적이고 물적으로 개인에게 치환된다. (348p) 상담에 대한 효과는 학벌과 부에 비례하기 마련이다. (361p) 해당 챕터 전체가 좋다. 상담사로서의 회의감을 글로 써야겠다고 생각했다. 필자는 진솔하고 유머 있는 사람이다. 진정 위인이 이런 모습 아닐까.

- 옥수수 : (213p) 데이트를 못할 거라는 필자 아버지의 말, 나도 그런 얘기를 들었었다.

- 개미 : 인권단체의 매칭프로그램에서 글도 쓰고 강의도 하고 업무적 활동을 하는 반창고같은 일을 하고 있다. 사람들이 그런 모습을 볼 때마다 대단하다고 칭찬한다. 정희진 선생님은 누군가 칭찬을 하면 화를 낸다고 했다. ‘네가 할 수 없을거다라는 생각이 전제되었다고 생각하기 때문이다. 칭찬에 대한 사회적 층위를 생각해 보는 계기가 됐다. / 태도에 대해 생각했다. ‘겪고 있는 어려움’, 이것에 대해 어떻게 사회적 목소리를 내야 하는지, 내가 할 수 있는 최선을 다하자 생각했다. (40~41p) 아이들이 매일 듣는 이야기다. (58~59p) 어떤 집에 살고 싶은지

- : (29~33p) 공감했다. 엄지 손가락 모양 때문에 나도 그랬다.

- 세콰이어 : 모든 사람은 모두 장애가 있을 수 있다. 사소한 부분에서 차이를 발견하곤 하지 않나. (256p) 진을 만난 이후부터 필자가 변하지 않았을까. (183p) 짓궂은 오른손, 들여다보기 싫은 두려움을 바라보는 용기가 대단하다.

- 은미 : 다른 사람들을 보면서 자신이 마음의 안정을 갖게 된다. 그녀의 엄마가 특히 대단하다.

- 잔디 : 제부의 왼쪽손가락에 문제가 있는 것으로 안다. 나도 모르게 상처를 주지 않을까 싶어 못 물어보고 있다. 작별, 마주할 필요성

- 밤밤 : 가족에게서 떠나는 분리가 일어났을 때, 쾌감이 있었다. (96p) 서평쓰기 힘들다는 말, 이건 장애와 상관이 없지 않나.

- 윤여사 : (49p) 서비스업에 있다보면 무조건 친절해야 할 것 같은 느낌에 시달린다. 언어폭력, 신체적특징에 의하지 않더라도. (76p)<집을 떠나다> 여성성에 대한 의심을 하게 한다. (161p)정상이 품고 있는 안정감, 다르지 않구나. 정상이란 무엇일까. 타자화에 대한 것. 신체적 장애. 사람은 누구나 장애를 가지고 있다. 나의 장애는 뭘까?

- 애벌레 : (53p) 권위의 층위에서 가장 바깥에 있을 때 내가 그 원마저 떨어져 나갈 수 있다는 공포는 정말 끔찍하고 대단하다. 프랑스에 있을 때 동양인 여자는 <나비부인>의 게이샤, <김기덕>영화의 여자, <일본포르노>의 여자가 기준이다. 노숙자와 내가 싸웠을 때, 누가 누가 더 밑바닥인지 싸우는 일이 있었다. 그 심정이 무서웠다. (거지와의 대화를 가상의 대화로 꾸며 자기 시뮬레이션을 해보는 것도 좋을 듯. 글쓰기에 좋은 소재)

- 진달래 : 자기정체성을 다른 곳에서 찾는다. (365p)<나의 괴물자아를 떠나보내며> 타자화, 타인은 그렇게 생각하지 않는다. 나 혼자 그렇게 되는 부분이 있다. 장애인/특수교사에 대한 처우가 이 사람으로 인해 변화하기 시작했다.

- 후시딘 : 노숙자와의 대화, 필자가 친구와 나눈 대화 : 연대

- : 안보여서 더 슬픈 장애, 활동보조인으로 있을 때 봤던 현수막의 글 도우러왔다면 돌아가도 됩니다. 뭘 하고자 한다면 함께 할 수 있습니다죄책감을 느낄 필요가 없다고 하지만 나보다 약해보이는 사람이 공포스럽게 다가올 때 그 기분은 형언할 수 없다.

- 여백 : (245p) 여성이 자기를 받아들이는 것/타인이 나를 받아들이는 것, 나의 언어를 들어주지 않을 수도 있겠구나. 내가 먼저 쳐낼 수도 있겠구나.

- 그레이스 : 우리나라 여성 장애인들은 얼마나 힘들까, 미국에 있는 사람이 이리 느꼈다면 우리나라에 있는 여성장애인들은 더 힘들지 않을까. 과거의 날씬했던 기억들이 나를 장애로 만드는 것 같다.

 

참고

- 정희진 <무지는 어떻게 나댐이 되는가> http://www.hani.co.kr/arti/opinion/column/688400.html

- <가짜힐링>

- 희야어머니

- 박감명희 : ‘성소수자에 대한 나의 편견이 있음을 알았. 나도 피해자가 될 수 있지만 또한 가해자가 될 수 있다

- 유럽인 여자의 기준 : <나비부인>의 게이샤, <김기덕>영화의 여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