끝없는 공부 썸네일형 리스트형 [73일][7월29일] 직장생활의 기본 직장생활의 기본 여배우 전지현이 한 인터뷰에서 말했다. “전 기본을 중요하다고 생각해요, 그래서 쭉 앞으로도 기본을 잘 하는.. 그런 배우로 남고 싶어요.” CF퀸이자 대한민국 대표 여배우로서 참 겸손하다 싶었다. 그리고 저런 생각을 갖고 있었기에 지금의 그 자리에 올랐구나 했다. 나도 전지현의 생각에 동의한다. 기본은 정말 중요한데, 그럼에도 불구하고 ‘기본’이란 생각 때문에 많은 사람들이 소홀히 하기 마련이다. 직장생활에서는 인사와 행동 등이 있을 것이고 가정에서는 가족끼리의 대화 또는 식사 습관이 그런 '기본'에 속하는 것들이다. 어느 날부터 신입직원들 근태가 엉망인 것이 눈에 들어왔다. 휴가 시즌인데다가 팀장님들이 휴가를 가시고 선배들이 출장을 가니, 뒤숭숭한 마음 억누를 길 없다는 것을 이해하지.. 더보기 [72일][7월28일] 앱의 발견 앱의 발견 회식을 하면서 새로 알게 된 앱이 있다. 유캠메이크업 이라고 하는데 눈 간격, 코, 입과 인중을 좌표로 인식해 얼굴을 자동으로 인지한다. 얼굴이 인식되면 기 밑으로 아이라인, 볼터치, 립칼라 등을 바꿔서 해볼 수 있다. 일명 메이크업 기능. 화장만 가능한 게 아니다. 성형도 가능하다. 코 높이기, 볼에 보톡스넣기, 이마부풀리기도 버튼 클릭 한 번이면 가능하다. 이것이 좋은 이유는 화장 색감 센스가 부족하거나, 성형을 하고 싶은 사람이 미리 자신의 '애프터' 모습을 알아볼 수 있다는 데 있다. 모임이 많아질수록 새로운 기술과 앱에 눈뜨게된다. 정말 문명의 이기는 빛보다 빠른 속도로 발전하고 있다. 과거와 현재를 비교해보면 그 속도가 아찔할 정도다. 이 속도를 따라잡는 것은 꾸준한 공부와 앎 뿐이.. 더보기 [71일][7월27일] 영화 <집으로 가는 길> 리뷰, 국민을 지켜주지 않는 국가 영화 리뷰, 국민을 지켜주지 않는 국가 영화 을 봤다. 악역은 둘이다. 범죄로 끌어들인 서문도와 주한대사관이다. 그 중 가장 악질은 주한대사관. 약자를 홀대하고 권력에 아첨하는, 국민을 보호해주지 않는 그들만의 세상, 대한민국의 진면목을 보여준다. 영화 은 한 주부가 마약을 운반하다 범죄자로 타국에서 겪는 고통을 그리고 있다. 그녀의 고난은 다름아닌 무지와 돈 때문이었다. 송정연(전도연)의 모습에서 나는 12년도의 나를 봤다. IT업계에 있으면서 보이스피싱을 당했다. 뉴스에서 비슷한 종류의 사건이 보도되면 '나와 상관없는 일'로 치부했다. 결국 보기좋게 당했다. 누구 말데로 '지 잘난 맛에 콧대높게 살다가 당한' 형국이었다. 이 일을 통해 나는 여러 가지를 알았다. 사회를 모르는 '나'를 알았고, 피해자.. 더보기 [70일][7월26일] 사려니숲길 사려니숲길 - 도종환 - 어제도 사막 모래 언덕을 넘었구나 싶은 날 내 말을 가만히 웃으며 들어주는 이와 오래 걷고 싶은 길 하나 있으면 얼마나 좋을까 나보다 다섯 배 열 배나 큰 나무들이 몇시간씩 우리를 가려주는 길 종처럼 생긴 때죽나무 꽃들이 오 리 십 리 줄지어 서서 조그맣고 짙은 향기의 종소리를 울리는 길 이제 그만 초록으로 돌아오라고 우리를 부르는 산길 하나 있으면 얼마나 좋을까 용암처럼 끓어오르는 것들을 주체하기 어려운 날 마음도 건천이 된 지 오래인 날 쏟아진 빗줄기가 순식간에 천미천 같은 개울을 이루고 우리도 환호작약하며 물줄기를 따라가는 길 나도 그대도 단풍드는 날 오리라는 걸 받아들이게 하는 가을 서어나무 길 길을 끊어놓은 폭설 오늘 하루의 속도를 늦추게 해준 걸 고맙게 받아들인 삼나무.. 더보기 [69일][7월25일] 프리다 칼로의 남편, 디에고 리베라의 작품과 생애 프리다 칼로의 남편, 디에고 리베라의 작품과 생애 세종문화회관에서 진행되고 있는 전을 다녀왔다. 리베라는 멕시코의 국민 화가지만, 내게는 프리다 칼로의 남편으로 더 친숙하다. 초상화를 계기로 만나 프리다 칼로의 삶을 지옥으로 끌고 간 자가 바로, 디에고 리베라다. 이번 전시는 총34점의 작품을 으로 나눠 구성했다. 그 중 가장 인상적인 건 부인들을 그린 초상화와 미국 록펠러 센터에서 망실됐다는 벽화다. 리베라는 ‘모든 영감의 원천은 여성’이라며 여성 편력을 자랑했다. 항상 여자를 찾았고 모든 에너지의 근원이 사랑이라 여겼다. 결국 생애 동안 다섯 명의 아내를 만났고 이번 전시에서는 세 명의 부인을 그린 초상화를 볼 수 있다. 첫 번째 부인은 으로 유명하다. 둘째 부인은 이번 를 통해 처음 봤다. 마린의 .. 더보기 [68일][7월24일] 나의 글쓰기를 알아가는 길 나의 글쓰기를 알아가는 길 을 읽고 있다. 글쓰기를 말하는데 저릿한 느낌을 주는 책이다. 나는 왜 글을 쓰는가? 왜 글을 쓰겠다고 결심했던가? 글이란 나에게 무엇인가? 무언가를 쓴다지만 글쓰기의 언저리만 더듬거리는 느낌을 지울 수 없는 내게, 이 책이 답을 줄지도 모르겠다. 내가 글쓰기를 언제, 어떻게 시작했는지에 대해서는 명확하지 않다. 허나 내가 언제 가장 글을 많이 – 정말 많이 쓰는 작가와 같은 사람들에 비하면 한없이 적지만 – 썼는지는 기억한다. 기자 생활을 할 때다. 그 때 가장 기억에 남는 건 ‘노숙자’ 기획기사와 어묵볶음이다. 노숙자 르포를 맡았다. ‘길에서 알아서 숙식을 해결하는 사람’ 정도로 인식됐던 그들 삶에는 그 어떤 사회보다 명확한 질서가 있었다. 대장이 있었고, 대장의 여자, 대.. 더보기 [67일][7월23일] <지대넓얕>의 한계 의 한계 ‘무식하면 용감하다’는 말이 있다. 정보가 없으니 가능성을 타진할 수 없고 그러다보니 무대포식 추진을 할 수 있다는 말이다. 이 ‘무식’에 대해서는 두 가지 측면이 있다. 첫번째는 정말 모른다는 의미다. 판단할 정보도, 타인의 의사를 떠 볼 배짱도, 자신의 감정에 대한 이해도 모든 것에 대해 모호하다는 뜻이다. 눈이 어두운 상태에서 주변머리만 더듬다보니 감각에 의존해 운좋게 생명줄을 잡을 수도 있지만, 발을 헛디뎌 나락으로 떨어질 수도 있다. 두번째는 신중함이다. 회의를 할 때 입을 닫고 있는 사람들은 보통 ‘생각’을 하느라 조용한 경우가 많다. 누군가의 의견을 효과적으로 반박할 논리를 따질 수도 있고, 의견을 개진하기에 부적절한 위치 혹은 장소라고 느껴서일 수도 있다. 생각 없는 사람으로 비춰.. 더보기 [66일][7월22일] 이진아기념도서관에 다녀오다. 이진아기념도서관에 다녀오다. 2003년 불의의 사고로 딸 이진아 양이 숨진다. 평소 책을 좋아했던 딸을 기리기 위해 가족들은 도서관 건립 기금을 기부한다. 시민들을 위한 도서관이 이진아 양의 생일에 맞춰 개관을 한다. 가족들의 슬픔이 사회적 나눔으로 승화된 곳, 서대문구에 위치한 ‘이진아기념도서관’ 이야기다. 그곳에 다녀왔다. 인근 도서관 중에 가장 방문하고 싶은 곳이기도 했다. 도서관은 서대문독립공원과 연결되어 있었다. 독립문, 독립관, 순국선열추념탑 등으로 꾸며진 서대문독립공원은 일제강점기에 고초를 겪으며 독립운동을 했던 애국지사들의 얼이 곳곳에 녹아있었다. 촉촉이 내리는 비와 애잔함이 함께 느껴졌다. 대한민국의 고된 역사를 지나, 푸르름이 완연한 길을 조금 걷자 ‘이진아기념도서관’이 보였다. 4층으.. 더보기 [65일][7월21일] 내 인생의 베이킹 내 인생의 베이킹 2009년 겨울이었다. 서울 중심지에 위치한 프로젝트에 투입되면서 문화센터 쿠킹클래스를 다니기 시작했다. 바닐라쿠키, 바나나타르트, 고구마케이크, 플럼스콘, 초코롤케이크. 색감과 식감을 겸비한 다양한 간식거리들을 만들면서 난생 처음 ‘무언가를 만드는 재미’를 알기 시작했다. 문화센터 취미반 수료 후 몇 달 그리고 몇 년, 생활에 이끌린 시간을 보내면서 그 재미를 잊은 듯 했다. 그러던 어느 날, 나이 들어 꼭 우리만의 베이커리를 열자고 농담처럼 말하던 친구들 사이에 ‘제대로 된 쿠킹클래스 다니기’ 열풍이 불었다. 재작년 11월의 일이다. 결코 저렴하지 않았다. 재료비와 포장비가 모두 포함된 꽤 비싼 수강료를 지불해야 했다. 제과 수업 첫 날, 동갑내기 선생님을 만났다. 선생님은 굴지의 .. 더보기 [64일][7월20일] 여름휴가 계획세우기 여름휴가 계획세우기 드디어 여행을 확정지었다. 지난 주 여름 휴가 계획을 제출하라는 소리에 ‘아차!’ 싶었다. 아무생각 없이 보내고 있었는데 벌써 여름 휴가라니! 일정을 맞출 수가 없었다. 신랑과도, 회사와도 조율이 힘들었다. 8월부터 시작되는 국감!! 7월에는 여행지 예약 풀!! 그래서 우리는 호기롭게 추석을 선택했다. 우선 양가 어른들께 양해를 구해야 했다. 신랑은 시댁, 나는 친정을 설득하는것으로 미션을 정하고 양가에 말씀드렸다. ‘아이 갖기 전 마지막 여행’이라는 아주 고리타분한 이유를 들어서다. 예상치 못하게 너무 쉽게 허락! 이로써 우리 휴가는 추석때다. 그 다음은 장소였다. 서로 가고 싶은 장소를 읊었다. 하와이, 페루, 미국, 캄보디아,,, 여러 후보지 중 공통적으로 가고싶은 곳, 하와이로.. 더보기 이전 1 ··· 6 7 8 9 10 11 12 ··· 19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