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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없는 공부/100일 글쓰기

[64일][7월20일] 여름휴가 계획세우기

 

여름휴가 계획세우기

 

 

드디어 여행을 확정지었다. 지난 주 여름 휴가 계획을 제출하라는 소리에 아차!’ 싶었다. 아무생각 없이 보내고 있었는데 벌써 여름 휴가라니!

 

일정을 맞출 수가 없었다. 신랑과도, 회사와도 조율이 힘들었다. 8월부터 시작되는 국감!! 7월에는 여행지 예약 풀!! 그래서 우리는 호기롭게 추석을 선택했다. 우선 양가 어른들께 양해를 구해야 했다. 신랑은 시댁, 나는 친정을 설득하는것으로 미션을 정하고 양가에 말씀드렸다. ‘아이 갖기 전 마지막 여행이라는 아주 고리타분한 이유를 들어서다. 예상치 못하게 너무 쉽게 허락! 이로써 우리 휴가는 추석때다.

 

그 다음은 장소였다. 서로 가고 싶은 장소를 읊었다. 하와이, 페루, 미국, 캄보디아,,, 여러 후보지 중 공통적으로 가고싶은 곳, 하와이로 결정했다. 비행기 티켓 예약사이트 4개를 열어두고 실시간 검색에 들어갔다. 한 눈에 알아보고 파악하기 위해 가격과 일정을 파일로 정리했다. 반년 전에 예약했다면 80만원에 끊을 수 있는 티켓이 지금은 무려 110만원 이었다. 다행인 건 저녁시간 출발이라 하루 휴가를 아낄 수 있다는 것. 문제는 경유 시간, 무려 8시간 체류! 이 문제에 대해 우리는 1.5일을 고민했다. 8시간을 체류하더라도 하와이를 갈 것인가, 편하게 가서 조금 더 길게 다른 나라를 즐길것인가. 우리 선택은 후자였다. 실망하고 있는 내게 신랑이 말한다. 하와이는 아이들 데리고 가기에도 좋대.” 호텔도 벌써 마음 속에 찜해뒀는데 취소하고 이제 다른 나라를 알아본다.

 

하와이 여행이 취소되면서 기운이 약간 빠졌지만 다시 시작했다. 이번에는 괌, 사이판, 코타키나발루 등이 후보지였다. 하와이가 취소되고나니 휴양지 말고는 눈에 들어오지를 않았다. 또 다시 여행사이트들을 열어두고 정보 수집에 들어갔다. 패키지, 에어텔, 특가, 프로모션, 액티비티 등 경우의 수가 너무 아 머리가 아팠다. 이걸 또 나라별로 분류해 정리! 주말부터 시작해 장장 2.5일동안 연구해 약 1시간전, 신랑과 정보를 공유하고 드디어 결재를 끝냈다.

 

이번 우리 여름 휴가 장소는 코타키나발루다. 스콜 때문에 비행기가 결항이 될 수도 있다지만 그 정도는 나의 여름 휴가를 막을 수 없으리. 비행기 티켓을 생각보다 저렴하게 구했다. 이제는 숙소를 알아볼 차례다. 숲속 컨셉의 풀빌라 리조트와 모던함을 특징으로 한 호텔이 박빙이다라군에서 뛰놀던 멕시코에서의 신혼여행이 떠오른다. 코타키나발루에서는 신혼여행 때 보다 더 신나게 놀고 오리라!

 

(원고지 6.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