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허(her, 2013)> 감정의 진위를 판단할 수 있을까?
그녀 (2014) Her 8.4 감독 스파이크 존즈 출연 호아킨 피닉스, 스칼렛 요한슨, 루니 마라, 에이미 아담스, 올리비아 와일드 정보 드라마, 로맨스/멜로 | 미국 | 126 분 | 2014-05-22 글쓴이 평점 운영체제(OS)와 사랑에 빠진 한 남자, 테오도르가 있다. 그는 다른 사람에게 편지를 대신 써주는 대필 작가로 현재 아내와 별거중이다. 별것 없는 어느 날, 한 운영체제를 만난다. 그녀의 이름은 사만다. 예민한 감각으로 자신을 잘 이해해주는 그녀에게, 주인공은 점점 사랑에 빠진다. 가당키나 할까? 우리의 하루하루는 수많은 디지털 정보로 차있다. 매일 아침은 앱이 요약 정리해주는 뉴스로 시작 한다. 물 마실 시간, 화장실 갈 시간, 고객과의 미팅, 친구와의 약속, 주요 일정 등을 알려주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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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엑스마키나(엑스마키나(Ex Machina, 2015)) 판도라의 상자, AI
엑스 마키나 (2015) Ex Machina 7.6 감독 알렉스 갈렌드 출연 돔놀 글리슨, 알리시아 비칸데르, 오스카 아이삭, 첼시 리, 미즈노 소노야 정보 SF, 스릴러 | 미국, 영국 | 108 분 | 2015-01-21 글쓴이 평점 인간 탄생에 대한 두 가지 큰 흐름이 있다. 창조론과 진화론이다. 창조주에 의해 탄생되었다는 신앙적이고 종교적 의견이 창조론인 반면, 인간 개체 진화의 과정을 과학적으로 추론한 주장이 진화론이다. 인간의 탄생과 발생을 생물학적 측면의 주장과 비교할 수 없다는 의견도 있지만, ‘명확하게 결론내일 수 없다’는 점에서 인간에게는 난제인 건 분명하다. 그러나 여기 인간 뿌리에 대한 새로운 논의를 제시하는 작품이 있다. 영화 다. 검색 데이터를 통해 인간의 사고방식을 파악해내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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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스틸 앨리스(Still Alice, 2014)> 앨리스, 그 본연을 기억할 것
스틸 앨리스 (2015) Still Alice 8.7 감독 리처드 글랫저, 워시 웨스트모어랜드 출연 줄리안 무어, 알렉 볼드윈, 크리스틴 스튜어트, 케이트 보스워스, 에린 다크 정보 드라마 | 미국 | 101 분 | 2015-04-29 글쓴이 평점 최근에 봤던 이 생각났다. 여주인공의 얼굴에 집중, 표정으로 감정을 전달하는 방식이 비슷했다. 한국영화 도 떠올랐다. 한 여자의 기억상실을 다루기 때문이리라. 앨리스(줄리안 무어)는 컬럼비아 대학의 언어학 교수다. 존경받는 교수, 사랑스러운 아내, 세 아이의 엄마. 앨리스는 꽤 괜찮게 살고 있다. 그러던 어느 날, 멍해지는 자신을 발견한다. 단어를 잊는다. 표현을 잃는다. 그녀는 알츠하이머에 걸린 것이다. 그러나 이겨나간다. 눈물을 강요하지 않는다. 무겁지 않..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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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레미제라블 (Les Miserables, 2012)> 걸작
레미제라블 (2012)Les Miserables 8.3감독톰 후퍼출연휴 잭맨, 러셀 크로우, 아만다 사이프리드, 앤 해서웨이, 헬레나 본햄 카터정보드라마, 뮤지컬 | 영국 | 158 분 | 2012-12-18 글쓴이 평점 영화 한 편에 대한 평이 어쩜 이렇게 다야할 수 있을까. 상영 1시간만에 자리를 박차고 나왔다는 커플, 원작의 벽을 넘지 못했다는 리뷰어, 러셀크로의 목소리가 흐름을 깬다는 네티즌. 주변의 평을 듣고있노라면 절대 보지 말아야 할 것 같았던, 하지만 고전을 놓쳐서는 안될 의무감에 챙겨본 하지만 이 영화는 나에게, "오 마이 갓" 엄청났다. 맙소사를 외치게 했던 첫번째 이유, 앤 해서웨이. 앤의 '판틴'은 정말 탁월했다. 초반 30분 정도 출연했을까. 딸을 위해 돈을 구하려다 몹쓸 경험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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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영화 <늑대소년> 영원할 것 같은 아름다운 사랑
늑대소년 (2012) 8.6감독조성희출연송중기, 박보영, 이영란, 장영남, 유연석정보드라마 | 한국 | 125 분 | 2012-10-31 "고등학교 때 좋아하던 영어 선생님이 있었어요. 그런데 그 선생님이 결혼을 한다는 거예요. 너무나 완벽했던 그 선생님의 남편될 사람이 대머리 였어요, 그래서 친구들하고 어린 마음에 얼마나 욕을 했던지,,," 직장 동료의 첫사랑 얘기를 듣다 문득. 송중기가 생각났다. 세상 어디에도 없는 차칸남자 강마루 였는지 화가 나면 헐크로 변신하는 늑대소년이었는지,,, 모르겠지만 아무튼 그 때 내 머리 속에 등장한 사람은 항상 해맑고 고운 남자, 송중기였다. 할리퀸 소설이지 않을까 했다. '너를 지켜줄께'라는 문구는 백마탄 왕자님이 못난이 여주인공을 엄호할 때 내뱉는 간지러운 대사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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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영화 <피에타(Pieta, 2012)> 善과 惡의 줄타기
피에타 (2012)Pieta 8.6감독김기덕출연조민수, 이정진, 우기홍, 강은진, 조재룡정보드라마 | 한국 | 104 분 | 2012-09-06 '궁금한 건 참아야 한다.' '호기심은 과학 공부에만 필요하다.' '감독은 어떤 사고방식을 갖고 있을까?' 김기덕 감독의 영화를 볼 때마다 생각한다. 도대체 어떤 내용일까 궁금해서 찾아보면 꼭 후회하게 된다는 것, 영화 본 날 잠은 다 잤다는 것, 그의 사고는 내가 아마도 이해할 수 없을 거라는 것. 조민수가 아니면 누가 그 역을 하겠는가, 그 역은 마치 조민수를 위한 배역이었다라는 평론가의 이야기를 들었다. 루브르 박물관에서 본 유명 작가들 그림 설명에는, 빨간 색은 곧 '희생'이라던데, 그래서인지, 조민수는 유독 비비드한 빨간 치마에 초록 니트를 입고 등장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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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영화 <설국열차(Snowpiercer, 2013)> 폐쇄된 생태계
설국열차 (2013)Snowpiercer 7감독봉준호출연크리스 에반스, 송강호, 에드 해리스, 존 허트, 틸다 스윈튼정보SF, 액션, 드라마 | 한국, 미국, 프랑스 | 126 분 | 2013-08-01 본 영화의 대항마라는 [더테러라이브]를 너무 괜찮게 봤다. 또 개봉 전부터 13년도 하반기 기대작이라는 소문이 자자했기 때문에 기대가 컸다. 그랬던 영화 [설국열차]에 대한 나의 감상은 세 단어로 요약된다. 패션쇼, 타나토노트, 북극의 눈물. 길쭉한 모델들이 아방가르드한 옷을 걸치고 눈빛과 몸짓으로만 말하는 패션쇼를 보고 있으면 이런 생각이 든다. 과연 저 옷들을 평소에 입을 수 있을까? 저 옷들을 사는 사람이 있을까? 실용성 면에서 현실과 동떨어져 있는 느낌, 이게 바로 패션쇼에 대한 나의 생각이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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