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음담은 책장 썸네일형 리스트형 [발췌] 람세스1-빛의 아들(문학동네) 지금까지 넌 별처럼 내 손바닥 안에 몸을 숨기고 있었다. 오늘 난 손바닥을 편다. 빛나거라. 그러지 않으려거든 사라지거라.(P.18) 네 어린 시절은 이제 죽었다. 내일부턴 새로운 삶이 시작되는 거다. (P.21) 신의 손만이 한 사람을 사로잡아 신에게 바쳐지는 인간으로 만드는 것이다. 파라오로서 너는 네 백성의 으뜸가는 종이니, 네게는 다른 사람들이 누리는 휴식과 평온한 기쁨을 맛볼 권리가 없다. 너는 외로울 것이다. 그것은 길잃은 자의 절망적인 외로움이 아니라, 선박을 이끄는 선장의 외로움이다. 선장을 배를 둘러싼 신비한 힘들의 진리를 알아내어 배가 나아가야 할 올바른 방향을 선택해야 한다. 너 자신보다 이집트를 사랑하여라. 그러면 길이 보일 것이다. (P.438) 더보기 에세이 <금요일엔 돌아오렴> 교활한 이름, 세월호 금요일엔 돌아오렴저자416 세월호 참사 기록위원회 작가기록단 지음출판사창비 | 2015-01-16 출간카테고리시/에세이책소개시간은 흘러가다가도 다시 그날로 붙들려간다학생들은 3박 4일의 ... 2015년 4월 16일, 모든 신문은 ‘세월호’를 다뤘다. 304명의 목숨과 바꾼 배 한 척의 이름은 교활했다. 은 유가족 13명의 이야기다. 416세월호 참사 시민기록위원회 작가기록단이 사고 당일부터 그 해 12월까지의 유가족들을 인터뷰해 글로 담았다. 또, 유족들 기억 속의 장면들을 8명의 만화가가 표지와 삽화로 표현했다. 당일의 황망함, 시간과 비례해 커져가는 분노, 현재의 통한이 글과 삽화로 나타난다. 건우를 잃은 건우엄마는 가능한 오래 살겠다고 한다. 남들은 쉽게 잊을지 모르는 건우를 조금이라도 더 기억하.. 더보기 [발췌] 금요일엔 돌아오렴(창비) 가슴에 통증이 계속 몰려왔다. 그 순간 인간에게만 영혼이 있는 것이 아니라 사회에도 영혼이 있는 게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들었다. (5p) 기록 작업은 부모들의 고통을 온몸으로 받아들이고 직시하는 과정이었다. 결코 쉽지 않은 일이었지만 거기에는 세상이 반드시 바라봐야 할 삶의 진실이 있었다.(6p) 우리가 포기한 어떤 지점들을 부모들은 그대로 뛰어넘었다. 부모들은 예단하지도 속단하지도 않으면서 유연하게 세상과 마주하고 있었다. 자식을 위해서라면 기꺼이 무릎도 꿇었다. 고통 앞에 솔직했고 자신들의 바람 앞에 명확했다. 그리고 지혜롭고 현명했다. 부모들의 이 지혜로움과 현명함은 자식을 위해 당신들의 온 마음을 낸 결과라는 걸 느낄 수 있었기에, 슬프면서도 존경스러웠다. (6p) 세상이 참으로 교활했다.(6p).. 더보기 오늘 온 책 오늘 받은 책들이다. 산문투 글쓰기를 배우고 있는데 마침 안도현님의 책을 읽게 되었다. 의미심장한 생활형 글쓰기를 배울 수 있을 것 같아 기대가 된다. 유시민의 글쓰기 특강은... 책이 도착하자 마자 뜯어서 읽었다. 먹어치웠다는 표현이 어울릴 정도로 빠르게 읽어나갔다. 화술도 유창한 유시민은 '지하 대학'에서 글쓰기와 사고를 익혔다고 한다. 그의 비법이 고스란히 내 몸에 알알이 박히길 빌면서. 하나씩 뜯어가며 읽어보자. 더보기 안도현의 발견 단정적인 어투가 특징인 내 글을 개선하기 위한 처방전. 좋게말하면 깔끔/정확, 나쁘게말하면 단정/명령 내면의 단단함을 좇다보니 글이 먼저 앞서나갔다. 생각과 마음의 건강함은 아직 갈 길이 멀었는데 말이다. 안도현 님의 글을 통해 내가 배울 것은, 부드럽게 쓰기. 순하게 표현하기. 그래도 마음의 강건함은 잊지 말자. 더보기 오늘 주문한 책들 오늘 주문한 책. 참~ 좋은게 오전에 주문하면 오후에 책을 받을 수 있다. 어제 수업시간에 논의됐던 글쓰기 관련 책 2권, 독서토론용 책 3권. 그리고 독서노트, 15년도 미리보는 인문학 리스트, (어린이용) 알림장, 게다가 글쓰기표 포스트잇까지. 책장도 부자, 마음도 부자! 내일은 금요일. 주말내내 책이랑 뒹굴어야지♡ 더보기 소설 <향수 : 어느 살인자의 이야기> 냄새를 갖지 못한 향기 천재의 일생 향수 저자 파트리크 쥐스킨트 지음 출판사 열린책들 | 2008-05-20 출간 카테고리 소설 책소개 냄새에 관한 천재적인 능력을 타고난 주인공 그르누이가 향기로 세... 글쓴이 평점 생선 내장들과 뒤섞여 버려진 아이, 장바티스트 그르누이가 있다. 첫 울음을 울기도 전 엄마로부터 존재를 부정당한 그에게는 무시할 수 없는 특징이 있다. 발달된 후각이다. 사람, 생선, 꽃, 공기, 물, 그는 모든 것을 냄새로 인지한다. 어느 날, 한 소녀가 나타난다. 그녀의 향기에 심취해 살해를 저지르고만 그르누이. 그는 비탄에 빠진다. 소녀의 향기가 서서히 사라지고 있었기 때문이다. 바로 그 때 그르누이는 인간의 향기를 ‘창조’하기로 마음먹는다. 소설 는 그르누이의 일생을 다뤘다. 1부에서 주인공의 탄생과 향수 제조의 기본.. 더보기 [발췌] 향수 : 어느 살인자의 이야기 냄새로 인지할 수 있는 세계의 풍부함과 언어의 빈곤함으로 인한 그 모든 이상한 불균형들로 인해서 그르누이 소년은 말의 의미를 포기하게 되었다. (p.43) 그는 마치 자신이 체험한 모든 냄새의 색인이 실린 커다란 사전을 갖고 있는 것 같았다. (p.44) 가이아르 부인의 이야기는 여기서 끝이 나게 된다. 더 이상 그녀에 대해 언급할 기회가 없을 것이기 때문에 그녀의 말년에 대해 잠시 언급하고 지나가기로 하자.(p.48) → 전지적 작가 시점으로 이야기가 진해됨을 나타내는 단적인 증거 그의 냄새 사냥의 목적은 이 세상에서 냄새라고 부를 수 있는 모든 것을 소박하게 있는 그대로 소유하는 것이다. (p.60) 그는 향기의 창조자가 되어야 했다. 그것도 그저 그런 정도가 아니라 역사상 가장 위대한 향수 제조인이.. 더보기 <법정의 역사> 법원, 재판관, 소송 당사자 등에 대하여 법정의 역사 저자 황밍허 지음 출판사 시그마북스 | 2008-10-06 출간 카테고리 정치/사회 책소개 ‘법’이 지나온 역사를 과거에서 현재까지 한눈에 보여준다. 하지... 글쓴이 평점 "작두를 내려라-" 판관 포청천에 대한 추억시 새롯새록 떠오른다. 다양한 사람들이 다양한 연유로 용작두, 호작두, 개작두를 받으며 세상을 등져야 했다. 책 는 작게는 판관 포청천에서 이뤄졌던 많은 판결과 그 관계자들의 입장을, 넓게는 전 세계에서 일어나는 법정의 새로운 면면을 알게 한다. 기본적으로 '법원'이라는 법적 판결 장소가 자리 잡기 까지의 역사와 재판관, 검찰과 변호인, 그리고 소송 당사자의 각 입장을 알아 볼 수 있다. 재판관은 사회 불공정의 표상이거나 혹은 고도의 전문직이었다. 육체적 시험을 통해 약자를 가리.. 더보기 ('15.1월 마지막 주) 신간정보 피에르 바야르의 은 사람들이 책을 읽지 않는다는 것을 전제로 한다. 독서 권하는 세상의 방향과 어울리지 않아 어색하지만, 이 책은 첫번째 챕터만 읽더라도 저자의 의도를 이해하게 된다. 아무리 많은 책을 읽는다고 하더라도 세상에는 못 읽고 지나가는 책이 더 많은 법. 그렇게 수백권의 책이 쏟아지는 하루하루, 그 24시간을 올곧이 책에 붙들어 둘 수 없으니, 읽지 않은 책을 이야기해야 할 기회는 분명 발생할 터. 피에르의 말에 전적으로 공감. 그래서 나는 그 틈을 메우기 위해 읽어야 할 책들을 정리해두기로 했다. 방학같은 시간이 주어진다면 하나, 둘 깊이있게 읽어보리라. 엄마는 아직도 여전히 저자 호원숙 지음 출판사 달 | 2015-01-22 출간 카테고리 시/에세이 책소개 한국문학의 어머니, 우리 모두의 .. 더보기 이전 1 2 3 4 5 6 7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