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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음담은 책장/발췌

[발췌] 람세스1-빛의 아들(문학동네)

지금까지 넌 별처럼 내 손바닥 안에 몸을 숨기고 있었다. 오늘 난 손바닥을 편다. 빛나거라. 그러지 않으려거든 사라지거라.(P.18)

 

네 어린 시절은 이제 죽었다. 내일부턴 새로운 삶이 시작되는 거다. (P.21)

 

신의 손만이 한 사람을 사로잡아 신에게 바쳐지는 인간으로 만드는 것이다. 파라오로서 너는 네 백성의 으뜸가는 종이니, 네게는 다른 사람들이 누리는 휴식과 평온한 기쁨을 맛볼 권리가 없다. 너는 외로울 것이다. 그것은 길잃은 자의 절망적인 외로움이 아니라, 선박을 이끄는 선장의 외로움이다. 선장을 배를 둘러싼 신비한 힘들의 진리를 알아내어 배가 나아가야 할 올바른 방향을 선택해야 한다. 너 자신보다 이집트를 사랑하여라. 그러면 길이 보일 것이다. (P.43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