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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음담은 책장

서평클리닉 도서 목록 책을 읽고 글을 쓰고 싶다는 마음을 먹으면서부터, '이건 꼭 들어야지!'했던 강의가 있었습니다. 서평클리닉 입니다. 혹자는 그렇게 말합니다. '글'도 아니고 '서평' 쓰는 법을 배워서 무엇하느냐고요. 저는 책을 읽으면서 리뷰를 쓰기 시작했고 리뷰를 쓰다가 서평을 정말 잘 써보고 싶다는 생각을 하게 되었습니다. 작가가 책에서 말하는 바를 나의 생각과 버무려서 누군가에게 감동을 전할 수 있다면... 캬! 그래서 서평을 배우고 싶었습니다. 그렇게 서평에 대한 애틋한 마음을 품은지 4년 정도 되었을까요? 글쓰기를 업으로 하는 블로거를 알게 되었고 그녀가 가르치는 서평 클리닉이 있다는 것을 알았습니다. 망설임없이 그 강의에 수강 등록을 했습니다. 단 10만원이었습니다. 생각보다 저렴한 수강료에 놀라고, 예상보다 .. 더보기
책 선물 책을 읽거나 영화를 보거나 음악을 듣거나 여행을 하거나. 내가 좋아하는 무언가를 하다보면 가끔 이런 생각이 들 때가 있다. 어떻게... 지금 내게...? 마음 고쳐먹으라고 보내주시는 신호인가. 나의 컨텍스와 흡사한 이야기들을 다룬 책, 영화, 음악, 여행에서 가끔 나는 내 자신을 돌아보고 내가 가야할 방향을 찾곤 한다. 지난 휴일 문자가 왔다. '문서수발실에 택배 보관하였습니다' 오늘 찾아보니 책 선물이 한 아름 도착해 있었다. 김긍정에서 김불평으로 바뀐 지금, 하루가 멀다하고 퇴사를 입에 올리는 요즘, 회사와 나 자신을 저울질하는 스스로에게, 채찍질을 하는 것 같은 책들이다. 한 때 특정 종교로 나를 이끌려고 하셨던 분의 책선물이다. 그 분은 내게 "집중해서 생각하면 지금 OOO님이 무엇을 하고 있는지.. 더보기
[북콘서트 후기] 내 인생의 첫번째 북콘서트 인화원 교육 중에 예쁜글씨님께 장문의 문자가 왔다. "Book Concert에 초대합니다" 책, 글, 작가라는 단어들에 미치도록 매료되어 있는 사람으로서 기대감에 한껏 부풀었지만 한켠으론 standing party라는 책과 약간 이질적인 단어가 마음에 걸리기도 했다. 그렇게 이 생각, 저 생각 가지고 참석하게 된 Book Concert. 생각보다 비싼(?) 참가비와 두 권의 책 선물로 시작되었다. 삼삼오오 모여 자기소개와 참가동기를 말하면서 한 명씩 얼굴을 익혀갈 때쯤, 작가님들이 한 분씩 오셨다. 최복현 작가님, 윤정은 작가님, 선안남 작가님. 어쩜 나보다 나이차도 별로 안나면서 작가 대열에 서셨는지(심지어 어리기까지한;) 경이로움과 부러움으로 보게 된 작가님들은 의외로 다른 사람들보다 더 편하고 인간.. 더보기
<안나카레리나>와 <달과 6펜스> 소설 두 편을 읽고 있습니다. 올해가 시작하면서 읽기 시작했지만, 아직도 읽고 있습니다. 한 편은 톨스토이의 [안나카레리나], 또 다른 한 편은 서머싯 몸의 [달과 6펜스] 입니다. 두 권 중 어떤 한 권도 쉽게 '읽고 있다'고 말하기도 어렵고, '이해한다'고 말하기도 어렵습니다. 너무 걸작이기 때문이겠죠. 안나 카레리나 작가 톨스토이 출판 책만드는집 발매 2013.03.20 리뷰보기 달과 6펜스 작가 윌리엄 서머셋 모옴 출판 민음사 발매 2000.06.20 리뷰보기 [안나카레리나]의 경우 아직 1권인 탓에 안나와 그녀를 둘러싼 인물들을 파악하는 수준에 그치고 있습니다. [달과 6펜스] 그래요, 이 책의 경우에는 여러번 읽었던 책이죠. 그래서 진도가 조금 더 잘 나가고 있습니다. 그런데 이 책, [달과 .. 더보기
[발췌] 내 인생의 마지막 다이어트(STOP the Diet for Only Body) 나에게 가장 절실하고 필요한 일은 무엇보다 감정적이고 정신적인 비계살을 도려내는 것임을 깨달았다. (9P) 나는 절대 '예전의 나'로 돌아가지 않을 것이다. '지금의 나'로 영원히 살아갈 것이다. (13P) 마음을 바꾸니까 몸고 인생의 군살이 알아서 떨어져나가고 탄탄한 근육만 남았다! (17P) 다이어트는 단지 신체를 아름답게 하는 차원에 그칠 일이 아니라 내면의 군살을 제거하는 치유의 관점으로 접근해야 한다는 것이다. (22P) 사람들이 자신에게 주어진 풍성한 기회에 눈을 뜨고 육체와 내면을 진정으로 건강하게 변화시키기를 원한다. 또 그들이 생각했던 것 이상으로 스스로가 더 건강하고 행복한 삶의 주인공이 될 수 있음을 알려주고 싶다. 그렇게 할 수 있음을, 나 자신의 경험과 그동안 목격한 수많은 변신 .. 더보기
[발췌] 빚 걱정없는 결혼준비 결혼 준비 중에 파혼을 경험했던 결정적인 사유는 결혼 자금 부족이 아닌 ‘준비 과정에서의 갈등’이었다라는 통계를 본 적이 있다.(10p) 전세 자금대출 30:20 원칙, 결혼자금 총액제(11p) 경제력은 부족하지만 ‘경쟁력’을 갖추며 재무적인 원칙을 지켜가는 커플의 모습을 보여주고자 했다. (11p) “내가 돈을 하나도 못 모은 거 아니냐. 실패한 사랑은 아무것도 남기지 않아. 특히 통장 잔고를 아주 싹 쓸어가지. 이 모든 걸 멈출 수 있는 방법은 하나뿐이야. 결혼.”(105p) 내구성이 높은 선물은 선물한 사람을 오래 기억하고 더 자주 생각하게 한다.(108p) - 2013년 3월 13일 00:23 더보기
[발췌] 케빈에 대하여 에선 역겨운 외계인이 존 허트의 배를 할퀴면서 밖으로 나오고, 에선 여자가 두 발 달린 구더기를 출산하지. 에서는 눈알이 튀어나온 외계인들이 인간의 몸 한가운데에서 피를 흘리며 터져 나오는 것이 연속해서 등장해. 공포 영화나 공상과학 영화에서는 주인공이 소모되거나 임대돼서 겉껍데기나 잔류물로 줄어드는데, 악몽의 생명체가 그 껍질을 살아나게 하지. 유감스럽게도 이런 영화들은 내가 만든 게 아니야. 이가 썩고 뼈가 가늘어지고 피부가 늘어진 여자라면 알 수 있지. 9개월 동안 무임 승객을 들인 뒤의 초라한 대가를 말이야. 알을 낳기 위해 역경을 헤치고 상류로 올라가 결국 몸이 해체되고야 하는, 눈이 흐려지고 비늘이 빠지는 암컷 연어를 다룬 자연 영화들을 보면 화가 치밀어. 케빈을 임신했던 기간 내내 난 케빈에.. 더보기
[인터뷰 글 발췌] <한 줄로 사랑했다> 저자 윤수정 인터뷰 영화 한 편을 통쨰로 맡아서 마케팅 전체를 같이 뛰는 페이스 러너 역할을 했던 카피라이터로는 처음이어서 아마 유일하다고 해주었던 것 같아요. 어떻게 보면 그 긴 세월동안 큰 불평을 하지 않아서 여기까지 온 걸지도 모른다는 생각이 들어요. 페이스 러너의 역할이 그런 거잖아요. 잘 뛰는 사람이 아니라 투덜거리지 않고 끝까지 함께 뛰는 사람. (93p) 용기와 재능은 같은 과목이라고 생각해요. 용기는 태어날 때 손금처럼 쥐고 태어나는 것이 아니에요. 재능 역시 타고나는 사람도 있지만 패자부활전도 있다고 생각해요. 그래서 저는 멈추지 않고 용기를 갖고 가려고요. (97~98p) 독서라는 건 하나의 산을 넘는 것과 같다고 생각해요. 책은 줄거리를 안다고 해서 정복되는 산이 아니거든요. 알지 못해서 괴로워했던 순간.. 더보기
[발췌] 누가 거짓말을 하고 있는가? 소비자 주권 행사 차원에서 제품을 꼼꼼히 살피는 것처럼 정치사회적 사건에 대해서도 면밀히 살핀 다음에 입장을 세워야 한다. 잘못된 뉴스에 휩쓸려 나의 소중한 주권을 '떨이'할 게 아니라면 뉴스를 살피고 따져야 한다. 그릇된 분위기에 나의 소중한 주권을 끼워 팔 게 아니라면 입장을 세우고 다듬어야 한다. 자신의 얼굴을 빛내기 위해 화장을 하고, 자신의 몸을 건강케 하기 위해 운동을 하듯이 자신의 주권을 소중히 행사하기 위해 눈을 키우고 심지를 굳게 해야 한다. (17P) 생선 가시를 바라내듯 뉴스를 가려 읽는 것은 '따져 읽는' 것을 말한다. 뉴스가 전해주는 내용을 따라 읽는 게 아니라 하나하나 따져가며 읽는 것, 뉴스에 담긴 내용을 하나하나 살피는 것이다. (26P) 취득한 정보가 확인되지 않은 첩보 수.. 더보기
[발췌] 제노사이드 인간이라는 동물의 뇌는 태어나면서부터 이질적인 존재를 구분하고 경계하게 되어 있어. 그리고 난 이거야말로 인간의 잔학성을 말해 주는 증거라고 생각하네.(474p) 하지만 선행이라는 것은 인간의 본성에 위배되는 행위이기에 미덕이라고 하는 걸세. 그것이 생물학적으로 당연한 행동이라면 칭찬 받을 일도 아니지 않은가.(475p) 루벤스는 인류 상회의 너무나 취약한 평화를 저주했다. 어째서 우리는 인간끼리 서로 죽이고 두려워하며 살아가야 하는 것인가. 이 불안은 인류 탄생에서 현재에 이르기까지, 20만년이나 되는 오랜 세월에 이어져 왔다. 인간의 유일한 적은 바로 동종 생물인 인간이었다.(476-477p) - 2012년 8월 16일 12:44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