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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세상/영화

영화 <127시간 (127hours)> Danny Boyle보다 Aron Ralston 127시간 (2011)127 Hours 7.8감독대니 보일출연제임스 프랭코, 케이트 마라, 앰버 탐블린, 클레멘스 포시, 케이트 버튼정보드라마 | 미국, 영국 | 94 분 | 2011-02-17 글쓴이 평점 '아론 랠스톤'이라는 모험가의 이야기다. 그는 눈 쌓인 산을 오르고 깎아지른 절벽을 탄다. 그의 행적과 여행 일대기를 보고 듣노라면 그 간 '여행 좋아해요'라고 말했던 스스로가 부끄러워진다. 영화 [127시간]은 아론이 암벽에 팔이 짓눌린 후의 모습들을 다룬다. 팔이 끼어 어떤 움직임도 허락되지 않는 상황에서 아론은 몸을 지탱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들고, 소변을 받아 수분을 섭취한다. 그리고 자신의 팔을 자르고 협곡을 탈출한다. 이 영화의 관전 포인트는 '팔을 자르면서'까지 살려고 하는 아론의 의지에 .. 더보기
영화 <파이터(The Fighter)> '복싱'의 투박함을 통해 '가족'의 섬세함을 그리는 영화 파이터 (2011)The Fighter 9감독데이비드 O. 러셀출연마크 월버그, 크리스찬 베일, 에이미 아담스, 멜리사 레오, 믹키 오키프정보드라마 | 미국 | 114 분 | 2011-03-10 글쓴이 평점 'base on a true story'란다. '실화'라는 말의 힘은 대단하다. 할 수 없을 것 같은 일을 해버리고 될 수 없을 것 같은 무언가가 되어 나타난다. 그래서 그런 이야기들을 통해 우리는 벅찬 감동을 느낀다. [파이터] 역시 실화라고 한다. 물보다 진한 피, '가족'의 힘은 세상 그 무엇보다 강하다. 미키에게는 형 디키가 있다. 복싱 트레이너인 동시에 그의 인생에 장애물이기도 하다. 디키는 미키와 스파링 연습을 해야 할 때 여자들과 놀아나고, 시합을 위해 비행기를 타야 할 때 약에 취해있다.. 더보기
한국영화 <7번방의 선물> 딸바보 이야기 7번방의 선물 (2013) 8.8감독이환경출연류승룡, 박신혜, 갈소원, 오달수, 박원상정보드라마 | 한국 | 127 분 | 2013-01-23 글쓴이 평점 "오빠가 쏜다~ 더블! 더블!" 미녀 다섯 명을 거느리며 특정 카드의 혜택을 널리 전파하던, 류승룡이 '이용구'로 돌아왔다. 용구는 지적 장애자. "너,,, 도대체 뭐야?"라는 질문에 "엄마 아팠어요... 내 머리커서... 제왕절개... 안녕하세요."라며 어눌하게 자신을 소개하는 이용구, 용구에게는 딸 '예승이'가 있다. 누명을 쓴 용구는 교도소에 들어가고 예승이는 아빠를 찾는다. 결국 7번방에서 만난 용구와 예승이 그리고 7번방의 또 다른 제소자들. 이환경 감독은 이질적인 존재간의 교감을 표현하길 좋아하는 것 같다. 과 같은 영화에서 말과 주인공들의.. 더보기
한국영화 <아이들(Children, 2011)> 아이들이 잊혀지는 게 두렵다. 아이들... (2011)Children... 7.9감독이규만출연박용우, 류승룡, 성동일, 성지루, 김여진정보범죄, 스릴러 | 한국 | 132 분 | 2011-02-17 글쓴이 평점 이 영화 개봉 후, 실제 부모님들께서 범인에게 자수를 요청한다는 기사를 봤다. 3000만원이라는 돈과 함께. 아마 그 분들은 돈을 들여서라도 '아이들을 왜 죽일 수 밖에 없었는지' 그 이유를 알고 싶으셨을 것이다. 영화로 인해 사람들이 다시 '개구리 소년들'을 떠올렸지만 그 부모님들 마음은 어땠을까? 보통의 사람들은 그 고통을 상상하기도 힘들지 않을까? '어디까지가 진실일까' 제일 먼저 떠오른 생각이었다. 특히, 사건의 전모를 밝히려는 PD와 교수의 노력은 가상하나 '종호아버지'에 대한 태도는 횡포에 가까웠다. 당사자들의 마음.. 더보기
영화 <블랙 스완 (Black Swan, 2010)> '흑조를 탐한 백조' 내 안의 또 다른 나 블랙스완 (2011)Black Swan 8.3감독대런 아로노프스키출연나탈리 포트만, 밀라 쿠니스, 뱅상 카셀, 바바라 허쉬, 위노나 라이더정보스릴러 | 미국 | 108 분 | 2011-02-24 글쓴이 평점 백조의 순수함을 지닌 니나에게 단장이 말한다. '욕정' '갈등' '악함'을 아느냐고. 백조로서의 니나 주변에는 'my sweet'이라 부르는 엄마와 자연스럽게 거친 연기를 소화해내는 극단 동기 릴리, 전직 솔로이스트 베스, 그리고 흑조의 마인드를 일깨우는 단장이 있다. [블랙 스완]은 니나를 통해 '사람'과 '환경'의 관계를 밀도있게 보여준다. '환경'이란, 주변의 인물, 상황 대한 '해석'을 말한다. 욕정을 이해하기 위한 니나의 노력은 점차 그녀 스스로를 압도해 버리고 결국 현실과의 구분이 모호해지.. 더보기
영화 <생텀(Sanctum, 2011)> 낭만시와 3D의 결합 생텀 (2011)Sanctum 6.8감독알리스터 그리어슨출연리차드 록스버그, 요안 그리피스, 라이스 웨이크필드, 엘리스 파킨슨, 댄 와일리정보어드벤처 | 미국, 오스트레일리아 | 108 분 | 2011-02-10 글쓴이 평점 내가 언제부터 영화보는데 연출에 비중을 뒀다고 'James Cameron 총괄 지휘'라는 문구에 움찔하냐 싶었다. [AVATAR]도 나비족이 등장하는 新 세계가 있을 뿐 시놉상의 새로움은 없다고 여겼었다. 그런데,,, 이번엔 그게 아니었다. '레알 3D'는 바로 이런 영화를 두고 하는 말이 아니던가! '거대 자연의 장엄함'을 전체 아우라로 둔 이 영화의 내용은 두 가지로 요약할 수 있다. 첫째는 '극한 상황에서의 인간의 모습'이고 둘째는 '부자(父子)의 화해와 사랑'이다. 남태평양 .. 더보기
한국영화 <만추(Late Autumn, 2011>] 시애틀의 여백 그리고 치유 만추 (2011)Late Autumn 6.8감독김태용출연탕웨이, 현빈, 김준성, 김서라, 박미현정보로맨스/멜로 | 한국, 미국, 홍콩 | 113 분 | 2011-02-17 글쓴이 평점 잔뜩 멋을 내고 좋아하는 사람과 비싼 레스토랑에서 칼질을 하고 있어도 마음이 헛헛한 날이 있다. 기쁨 혹은 슬픔이라는 감정없이 '행복해야해'라는 의무감에 값싼 미소를 보내는 그런 날. 찰나의 시간일까? 영겁의 시간일까? 예전과 다른 사람들의 모습, 어머니가 남긴 집, 잘못 쓰여진 묘비명 그리고 레스토랑. 돌맹이가 수면에 닿으면 파동이라도 만들텐데, 사람들의 모습은 감정에 불구가 되어버린 애나를 흔들어 놓지 못한다. "난 아무것도 변하지 않았어요." 애나, 그녀는 '혼자'다. 멋진 옷과 악세사리로 치장해본다. 7년의 시간을 .. 더보기
영화 <그린 호넷(The Green Hornet, 2011)> 킬링타임용 영화 그린 호넷 (2011)The Green Hornet 7.4감독미셸 공드리출연세스 로겐, 주걸륜, 카메론 디아즈, 톰 윌킨슨, 크리스토프 왈츠정보액션, 범죄, 스릴러 | 미국 | 118 분 | 2011-01-27 글쓴이 평점 "철없는 백만 장자, 영웅으로 다시 태어나다! 우리의 룰대로 세상을 튜닝한다!" 음,,, 글쎄,,, 난 이 문구가 잘 와닿지 않는다. 그냥 내겐 '신문사 사장 아버지가 돌아가신 후 망나니 아들이 케이토와 그린 호넷을 결성해 악당(?)을 물리친다'로 요약될 뿐이다. 장르가 '코믹 히어로물'이라는데 등장하는 '히어로'는 약간 '짝퉁 히어로'고, '코믹'은 '빅 재미'보다 '잔 재미' 위주다. 한 마디로 굳이 3D가 필요치 않은, 영화 배우가 등장하는, 만화에 가까웠다. 주걸륜은 예고편에서.. 더보기
한국영화 <김복남 살인 사건의 전말(Bedevilled, 2010)> 불친절한 세상 김복남 살인 사건의 전말 (2010)Bedevilled 8.7감독장철수출연서영희, 황금희, 백수련, 박정학, 배성우정보스릴러 | 한국 | 115 분 | 2010-09-02 김기덕 감독 연출부 출신 감독, 칸 영화제 초청, 여우주연상, 작품상을 읊으며 이 영화를 안봤다면 영화를 논하지 말라는 지인의 말에 부랴부랴 챙겨봤다. 음,,, 그런데,,, 난해하다. 상도 타고 인정도 받았다니까 뭔가 있어보이게 리뷰를 적어야 할 것 같은데 포스터 대사 마냥 내겐 '너무 불친절한' 영화였다. 현대인의 개인주의 이런거 말고, 느낌데~로, 영화 초반 등장하는 라디오 방송 소재 '生食'처럼 적어야 겠다. 섬처녀 복남이와 차도녀 해원이는 어릴 적 친구다. 여성 구타 사건을 목격하고도 모르쇠로 일관하던 해원이는 휴가를 내 복남이.. 더보기
영화 <타운(The Town, 2011>) bank job보다 love 타운 (2011)The Town 7.1감독벤 애플렉출연벤 애플렉, 존 햄, 레베카 홀, 블레이크 라이블리, 제레미 레너정보액션, 범죄 | 미국 | 124 분 | 2011-01-27 글쓴이 평점 '벤 에플렉'이 주연인것은 알았으나 그가 감독인 것은 몰랐고, '액션영화'라고 들었는데 액션은 없고 심리묘사가 있었다. 메가박스 한 관이 텅비는 사태를 처음 경험했고, 덕분에 단 2명이 스크린을 차지하는 바람에 집중력은 더할 나위 없이 좋았지만 중간중간 '지루하구나'라는 생각이 전두엽을 스쳤던 영화. 이 영화의 포스터는 치명적 오류들을 갖고 있다. 적어도 내 생각엔 그렇다. 왜냐? 첫째, bank job이 주제려면 적어도 범죄가 일어나고 사건을 풀어가고 범인이 잡히더라와 같은 구성이 일반적일 것이다.(그건 너의 편..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