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영화 <체포왕(Officer of the Year, 2011)> 유쾌한 앙상블
체포왕 (2011)Officer of the Year 8.5감독임찬익출연박중훈, 이선균, 이성민, 김정태, 최덕문정보코미디 | 한국 | 117 분 | 2011-05-04 글쓴이 평점 마포서 황재성(박중훈) 팀장과 서대문서 정의찬(이선균) 팀장의 실적 싸움을 그린 영화다. 이 영화를 보면서 '경찰들도 저런 걸 하는구나' 싶었다. 역시, 우리네 세상은 경쟁권하는 사회다. 여하튼 경찰대 출신, 실적 제로, 돈없고 힘없는 정의찬과 비경찰대 출신, 실적 좋고, 역시 돈없고 힘없는 황재성은 '체포왕'이 되기 위해 경쟁한다. 결국 '먼저 수갑채운 놈이 갖는 거다'라는 상생합의조약체결. 5월 개봉작 중 유일한 한국 영화였음에도 불구하고 '이선균'이라는 배우를 제외하곤 이 영화를 봐야할 명분이 없었다. 그런데 왠걸, 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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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영화 <써니 (Sunny, 2011)> 감성 자극 촉진제
써니 (2011)Sunny 9.2감독강형철출연유호정, 진희경, 고수희, 홍진희, 이연경정보드라마 | 한국 | 135 분 | 2011-05-04 글쓴이 평점 너네 그룹. 어린 시절 내게 '너네 그룹'이라고 말하는 친구들이 있었다. 누가 누구랑 더 친하고, 누구는 어디어디에 속해있고. 귀여웠던 어린 시절 나와 내 친구들. 생각해보면 그 시절의 나는 '자전거 파'일 때도 있었고, 'xx좋아하는 사람들' 중의 하나일 때도 있었고 '매일 방과 후 언니네 떡볶이 집에 가는 멤버'일때도 있었다. 전라도 학생인 나미는 전학을 간다. 자신도 모르게 나오는 사투리에 주눅이 들때 쯤 '짱'으로 보이는 친구가 생긴다. 더불어 쌍커풀 매니아인 장미, 욕쟁이 진희, 문학소녀 금옥, 미스코리아 복희 그리고 수지까지, 동시에 친구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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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킹스 스피치(The King's Speech, 2011)> Nothing is impossible!
킹스 스피치 (2011)The King's Speech 8.2감독톰 후퍼출연콜린 퍼스, 제프리 러시, 헬레나 본햄 카터, 가이 피어스, 제니퍼 엘정보드라마 | 영국, 오스트레일리아, 미국 | 118 분 | 2011-03-17 글쓴이 평점 각본상, 작품상, 감독상, 남우주연상, 아카데미 시상식을 휩쓴 영화란다. 이 영화를 보고난 대부분의 여성들이 'Colin Firth빠'가 된단다. 그런데 난 이 영화를 보며 어떤 책에 있던 "Everything happens for a reason."을 떠올렸다. 품위, 기품, 존엄, 명예와 어울리는 국왕도 '못하는 게' 있다. 그리고 그 사람의 어린 시절을 옳아맸던 그 '못하는 것'도 언젠가는 치유될 '작은 상처'일 뿐이었다. 전쟁 중, 왕위를 포기한 형, 그 혼란 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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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페인영화 <줄리아의 눈(Los ojos de Julia, Julia's Eyes, 2011)> 동공에 응축된 고통, 두려움, 고독
줄리아의 눈 (2011)Julia's Eyes 8.4감독기옘 모랄레스출연벨렌 루에다, 루이스 호마르, 파블로 데르키, 프란세스크 오렐라, 요안 달마우정보스릴러 | 스페인 | 117 분 | 2011-03-31 글쓴이 평점 리스닝은 전혀 되지 않았다. 두 시간 동안 들을 수 있었던 말은 'por favor'와 'si' 뿐이었다. 네이티브의 속도는 상상 그 이상이었고, 동사 변형은 생각할 겨를도 없었다. [줄리아의 눈]을 통해 얻은 개인적인 교훈이 있다면 '아직 스페인어를 구사하기엔 부족하다'라 할 수 있겠다. 참 정직한 영화다. 용두사미, 밑도 끝도 없는 반전으로 마무리 하는 한국형 스릴러에 비해 깔끔하다. 스릴러 답게 컴컴한 장면들이 주를 이루고, 청소년 관람불가답게 피가 낭자 하며, 공포영화답게 긴장감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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