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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세상/영화

한국영화 <풍산개(Poomgsan, 2011)> 정체를 밝힐 수 없는 남자 풍산개 (2011)Poongsan 7.7감독전재홍출연윤계상, 김규리, 김종수, 한기중, 최무성정보드라마 | 한국 | 121 분 | 2011-06-23 글쓴이 평점 naver에 나와있는 '풍산개'에 대한 설명은 다음과 같다. 원산지는 우리나라 량강도 풍산지방이다. 추위와 여러가지 질병에 견디는 힘이 세고 먹성이 좋고 거친 사양관리조건에서도 잘 자란다. 경비와 사냥에 이용한다. 경쾌하게 생기고 뒷다리가 곧고 탄탄하여 경사지와 산악지대에서 잘 뛴다. 머리는 가볍게 들고 언제나 주위에 대한 경계와 감시를 하는 감을 준다. 영리하고 날래며 적수와 만나면 끝까지 싸우는 이악한 개이다. 사냥에 훈련되면 감시를 잘하고 산에서 주인을 잘 따라다니고 적수가 나타나면 개 무리 가운데서 제일 앞장서 싸우는 특징이 있다. 풍산.. 더보기
영화 <해리 포터와 죽음의 성물 - 2부(Harry Potter And The Deathly Hallows: Part 2, 2011)> 상상 그 이상의 판타지 해리포터와 죽음의 성물 2 (2011)Harry Potter and the Deathly Hallows: Part II 9.3감독데이빗 예이츠출연다니엘 래드클리프, 루퍼트 그린트, 엠마 왓슨, 헬레나 본햄 카터, 로비 콜트레인정보판타지, 어드벤처 | 영국, 미국 | 131 분 | 2011-07-13 '책이 있고 영화가 있을 때, 언제나 승자는 책이다'는 내 이론은 깨지지 않았다. 영화 는 굉장했다. 입체 영상으로 느껴지는 전투장면은 마치 내가 병사가 된 듯했고, 금고로 향해가는 열차는 놀이동산 청룡열차를 타는 기분을 선사했다. 그러나 책이 줬던 무한한 상상력을 영상은 뛰어넘지 못했다. 절대 힘은 지팡이에 있었다. 다섯 번째 '호크룩스'를 찾는 볼드모트가 부끄럽게 해리포터와 그 친구들은 호크룩스를 하나씩 .. 더보기
한국영화 <모비딕> 애달픈 기자를 말하다 모비딕 (2011) 7.2감독박인제출연황정민, 진구, 김민희, 김상호, 이경영정보드라마, 스릴러 | 한국 | 112 분 | 2011-06-09 글쓴이 평점 모비딕, 제목부터 마음에 든다. 사회부 기자의 이야기란다. 어디 한번 볼까? 지극히 협소한 몇 가지 사안을 경험하고 ‘비애감’이라는 단어로 모든 감정 상태를 표현하는 요즘, 어쩌면 ‘기자’를 다룬 영화가 나왔다는 것은 내게 일종의 위로였다. 기자를 알아간다는 설레임과 주인공들을 체스판의 ‘말’로 표현한 포스터의 음울함이 반어적으로 어울려, 나를 한껏 들뜨게 했다. 발암교 폭발 후, 특종을 노리는 사회부 기자 이방우(황정민)에게 고향 후배 윤혁(진구)이 찾아온다. 혁이가 주고 간 가방 속에는 플로피 디스크와 알 수 없는 문서들이 가득하다. 그 자료들을 .. 더보기
한국영화 <체포왕(Officer of the Year, 2011)> 유쾌한 앙상블 체포왕 (2011)Officer of the Year 8.5감독임찬익출연박중훈, 이선균, 이성민, 김정태, 최덕문정보코미디 | 한국 | 117 분 | 2011-05-04 글쓴이 평점 마포서 황재성(박중훈) 팀장과 서대문서 정의찬(이선균) 팀장의 실적 싸움을 그린 영화다. 이 영화를 보면서 '경찰들도 저런 걸 하는구나' 싶었다. 역시, 우리네 세상은 경쟁권하는 사회다. 여하튼 경찰대 출신, 실적 제로, 돈없고 힘없는 정의찬과 비경찰대 출신, 실적 좋고, 역시 돈없고 힘없는 황재성은 '체포왕'이 되기 위해 경쟁한다. 결국 '먼저 수갑채운 놈이 갖는 거다'라는 상생합의조약체결. 5월 개봉작 중 유일한 한국 영화였음에도 불구하고 '이선균'이라는 배우를 제외하곤 이 영화를 봐야할 명분이 없었다. 그런데 왠걸, 에.. 더보기
한국영화 <써니 (Sunny, 2011)> 감성 자극 촉진제 써니 (2011)Sunny 9.2감독강형철출연유호정, 진희경, 고수희, 홍진희, 이연경정보드라마 | 한국 | 135 분 | 2011-05-04 글쓴이 평점 너네 그룹. 어린 시절 내게 '너네 그룹'이라고 말하는 친구들이 있었다. 누가 누구랑 더 친하고, 누구는 어디어디에 속해있고. 귀여웠던 어린 시절 나와 내 친구들. 생각해보면 그 시절의 나는 '자전거 파'일 때도 있었고, 'xx좋아하는 사람들' 중의 하나일 때도 있었고 '매일 방과 후 언니네 떡볶이 집에 가는 멤버'일때도 있었다. 전라도 학생인 나미는 전학을 간다. 자신도 모르게 나오는 사투리에 주눅이 들때 쯤 '짱'으로 보이는 친구가 생긴다. 더불어 쌍커풀 매니아인 장미, 욕쟁이 진희, 문학소녀 금옥, 미스코리아 복희 그리고 수지까지, 동시에 친구들.. 더보기
영화 <내 친구의 소원(The Be All And End All, 2011)> 15살 소녀로 돌아가기 내 친구의 소원 (2011)The Be All and End All 7.9감독브루스 웹출연유진 번, 조쉬 볼트, 네브 맥킨토시, 리자 타벅, 폴 J. 도브정보드라마, 코미디 | 영국 | 100 분 | 2011-01-06 글쓴이 평점 '그래, 너는 내 친구니까' 너는 내 친구니까, 너는 내 친구니까, 너는 내 친구니까. 지기의 대답이 마음 속에 메아리친다. 친구기 때문에 가능한 부탁의 범위는 어디일까. 부탁이라는 말이 쓰일 필요가 있기는 할까. 친구와 사랑의 대소관계는 어떻게 될까. 내 친구가 이런 상황이라면 난 과연 지기처럼 할 수 있을까. 단짝친구인 지기와 로비. 함께 여름캠프에 놀러가 즐거운 시간을 보낸다. 집으로 돌아오는 길에 쓰러져 버린 로비. 어두운 표정의 로비 부모님을 보며 지기와 로비는 병명.. 더보기
한국영화 <엄마는 창녀다(Mother Is a Whore, 2011)> 김기덕 사단의 흐름 엄마는 창녀다 (2011)Mother Is a Whore 4.6감독이상우출연이상우, 이용녀, 권범택, 유애경정보드라마 | 한국 | 96 분 | 2011-03-31 박찬욱, 김기덕, 데이빗 린치 등의 영화를 두고 잔혹하다느니 엽기적이라느니, 고어(gore)적이라느니 하는 표현을 쓰지만 이상우의 영화는 그 범주를 넘어섰다. 그의 영화는, 직설적으로 표현하면 역겹고(disgusting) 더러우며(dirty) 위험한(dangerous) 요소로 가득차 있다. 일종의 3D 영화인 셈이다. - [오동진 칼럼] 영화 이상우 감독의 세계 中 -http://www.pressian.com/article/article.asp?article_num=70110426163949 상우는 손님들을 엄마에게 데리고온다. 엄마를 홍보하기.. 더보기
영화 <킹스 스피치(The King's Speech, 2011)> Nothing is impossible! 킹스 스피치 (2011)The King's Speech 8.2감독톰 후퍼출연콜린 퍼스, 제프리 러시, 헬레나 본햄 카터, 가이 피어스, 제니퍼 엘정보드라마 | 영국, 오스트레일리아, 미국 | 118 분 | 2011-03-17 글쓴이 평점 각본상, 작품상, 감독상, 남우주연상, 아카데미 시상식을 휩쓴 영화란다. 이 영화를 보고난 대부분의 여성들이 'Colin Firth빠'가 된단다. 그런데 난 이 영화를 보며 어떤 책에 있던 "Everything happens for a reason."을 떠올렸다. 품위, 기품, 존엄, 명예와 어울리는 국왕도 '못하는 게' 있다. 그리고 그 사람의 어린 시절을 옳아맸던 그 '못하는 것'도 언젠가는 치유될 '작은 상처'일 뿐이었다. 전쟁 중, 왕위를 포기한 형, 그 혼란 속.. 더보기
스페인영화 <줄리아의 눈(Los ojos de Julia, Julia's Eyes, 2011)> 동공에 응축된 고통, 두려움, 고독 줄리아의 눈 (2011)Julia's Eyes 8.4감독기옘 모랄레스출연벨렌 루에다, 루이스 호마르, 파블로 데르키, 프란세스크 오렐라, 요안 달마우정보스릴러 | 스페인 | 117 분 | 2011-03-31 글쓴이 평점 리스닝은 전혀 되지 않았다. 두 시간 동안 들을 수 있었던 말은 'por favor'와 'si' 뿐이었다. 네이티브의 속도는 상상 그 이상이었고, 동사 변형은 생각할 겨를도 없었다. [줄리아의 눈]을 통해 얻은 개인적인 교훈이 있다면 '아직 스페인어를 구사하기엔 부족하다'라 할 수 있겠다. 참 정직한 영화다. 용두사미, 밑도 끝도 없는 반전으로 마무리 하는 한국형 스릴러에 비해 깔끔하다. 스릴러 답게 컴컴한 장면들이 주를 이루고, 청소년 관람불가답게 피가 낭자 하며, 공포영화답게 긴장감을.. 더보기
한국영화 <그대를 사랑합니다(I Love You, 2011)> 사랑한다면 이들처럼 그대를 사랑합니다 (2011)I Love You 9.5감독추창민출연이순재, 윤소정, 송재호, 김수미, 오달수정보로맨스/멜로 | 한국 | 118 분 | 2011-02-17 글쓴이 평점 내가 '심장이 쪼그라든다'며 침을 튀겨 홍보하던 영화가 한 달도 안되 극장에서 철수했는데, [그대를 사랑합니다]가 왜 이렇게 롱런하나 싶었다. 도대체 이 영화 매력이 뭐길래라며 '요즘엔 어른들이 영화를 많이 보시나?'라는 생각까지 했다. 그런데 이 영화 롱런할만 했다. 두번, 세번 봐도 감동적이고 부모님께는 더할 나위 없이 좋은 문화 선물이다. '로맨스의 끝'은 바로 이런 영화를 두고 하는 말이다. 몇일 전 트위터에서 '막 사랑에 빠졌을 때 무슨 말을 하세요?'라는 질문에 한참을 생각하다 개나리 유아원 어린이 입에서 나올 것..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