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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세상/영화

영화 < 더 기버 : 기억전달자(The Giver)> 인간에게 기억과 감정은 필요한 것일까? 더 기버 : 기억전달자 (2014) The Giver 7.3감독필립 노이스출연브렌튼 스웨이츠, 테일러 스위프트, 메릴 스트립, 제프 브리지스, 알렉산더 스카스가드정보드라마, 판타지, SF | 미국 | 97 분 | 2014-08-20 글쓴이 평점 인간은 위약하다. 이기주의로 싸움과 전쟁 등을 만들고 서로를 피폐하게 한다. 이를 피하기 위해 인간에게서 감정과 언어에 대한 기억을 지운다. 그 자리에는 서로 다른 인간과 접촉을 하면 안됨, 매일 아침 주사를 맞아야 함 등의 규칙과 규율이 대신한다. 이곳은 커뮤니티라 불리는 유토피아다. 커뮤니티를 탄생시킨 자들은 미래에 발생할 수 있는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과거의 기억과 조상의 지혜를 이어받고자 한다. 그 역할을 하는 자가 '더 기버'다. 주인공 조너스는 기버가 .. 더보기
한국영화 <해무(海霧), 2014> 회색빛 인간세상 해무 (2014) 6.7감독심성보출연김윤석, 박유천, 한예리, 문성근, 김상호정보드라마 | 한국 | 111 분 | 2014-08-13 전진호가 있다. 전진호에는 선장 철주를 비롯한 5명의 선원이 있다. 그들의 얼굴에는 바람과 파도 그리고 뜨거운 태양을 이겨낸 흔적이 고스란히 남아있다. 곤궁한 생활 속에 선장 철주는 고기를 잡는 것이 아니라 사람을 태우는 겠다는 선택을 한다. 그리고 그 선택으로 전진호는 난관에 봉착하게 되고 시간이 지날 수록 점점 더 해무 속으로 빨려들어 가게 된다. 영화 시작 전, 심성보 감독은 "영화 속 캐릭터들이 모든 사람들의 면면을 대변할 것이다."라고 했다. 엔딩 크레딧이 오르자 그 말의 의미가 조금 와닿았다. 아마도 감독은 '세상'을 '바다위의 전진호'로, 수백만의 '사람들'을.. 더보기
한국영화 <의뢰인(The Client, 2011)> '추격자' 4885의 바통을 이어받는 차세대주자 등장 의뢰인 (2011)The Client 7.9감독손영성출연하정우, 박희순, 장혁, 성동일, 김성령정보스릴러 | 한국 | 123 분 | 2011-09-29 글쓴이 평점 우리는 무슨 스릴러 동호회냐며, 이 녀석과 영화를 봤다하면 매번 스릴러만 봤던 그 녀석과, 이번에도 스릴러 나들이에 나섰다. 법정영화라,,, 영화 소개 프로그램에서 나오는 '법정영화', '배심원제도'라는 말에 12 Angry men이 떠올랐다. 무죄라고 주장하는 1명이 나머지 11명을 설득하는 과정을 그린 그 영화는, 태어나기도 전에 개봉한 영화지만, 우연히 보게 된 어릴 적의 나에게 굉장한 인상을 남겼다. 그리고 이번에는 의뢰인이다. 하정우, 박희순, 장혁. 배우 참 맛깔나게 골랐다 싶다. 내 마음의 애정도테스트에 의하면 하정우가 1위지만 .. 더보기
한국영화 <카운트다운> '간'을 수호하라 카운트다운 (2011) 7.8감독허종호출연정재영, 전도연, 이경영, 오만석, 정만식정보액션, 드라마 | 한국 | 119 분 | 2011-09-29 글쓴이 평점 전.도.연 그녀가 등장한다기에, 그저 시간이 맞는 영화가 이것 뿐이라며 예매했다. 그런데 지금 보니 '출연'에는 전도연보다 정재영이 앞서있다. 그래. 이 영화의 주인공은 정재영이다. 간암환자 태건호. 김윤진, 박해일 주연의 에서는 심장 하나를 놓고 딸의 목숨을 살리기 위한 모성과 어머니의 불행에 가슴이 찢어지는 아들의 감정이 대립한다. 에서는 그 대상이 '간'이다. 감정없이 채권추심원으로 살아가는 태건호(정재영)에게 간암이 선고된다. 살 수 있는 방법은 단 하나, 차하연(전도연)의 간을 이식받는 것. 은 태건호가 간 이식을 위해 겪는 수난들을 그렸.. 더보기
한국영화 <도가니> 그들의 소리없는 울부짖음을 기억하라! 도가니 (2011) 9.5감독황동혁출연공유, 정유미, 김현수, 정인서, 백승환정보드라마 | 한국 | 125 분 | 2011-09-22 글쓴이 평점 "무서워서 밤새 울었어.""그 사람들이 믿는 하느님과 내가 믿는 하느님은 분명 다른 분일거야.""이게 정말 실화야?" [도가니]를 보겠다는 의지로 충만한 내게 날아온 지인들의 감상평이었다. 소설 를 읽었던 때를 돌아봤다. '그 때, 나도 울분에 찼었지...' 남 얘기라 치부된 일은 쉽게 잊어버리는 얄팍한 세상살이처럼, 무심하게도, 내 마음은 영화를 보고나서야 그 감정을 떠올릴 수 있었다. 인호가 무진으로 가는 길에 깊은 눈망울의 사슴을 치게 된다. 그리고 민수 동생 영수는 기찻길에서 목숨을 잃는다. 안개가 가득한 무진의 자애학교에는 연두, 민수, 유리를 비롯한.. 더보기
한국영화 <챔프(CHAMP, 2011)> 감동적인 馬영화 챔프 (2011)CHAMP 8.4감독이환경출연차태현, 유오성, 박하선, 김수정, 박원상정보드라마 | 한국 | 133 분 | 2011-09-07 글쓴이 평점 [그랑프리] [각설탕] 그리고 [챔프]. '말'을 주연으로 한 영화들이다. [마음이]에서는 '개'가 주인공, [고양이]는 '고양이'가 주인공. 문득 이런 생각이 든다. 코끼리나 기린와 관련된 영화들은 왜 없을까? 영화 소재로 말이 자주 등장하는 이유는 뭘까? 사고로 절름발이가 된 말 '우박이' 앞에 시력을 잃어가는 기수 '승호(차태현)'이 나타난다. 동시에 시력과 다리를 잃은 둘은 혼연일체가 되어 달리고 또 달린다. [챔프]는 여러모로 [각설탕]을 닮았다. 달려야하는 운명인 말은 주인의 눈물에도 불구하고 계속 달린다. 사연을 가지고 헤어졌던 말과 기수.. 더보기
한국영화 <푸른소금(Hindsight, 2011)> 음악없는 뮤직비디오 푸른소금 (2011)Hindsight 6.9감독이현승출연송강호, 신세경, 천정명, 이종혁, 김민준정보드라마 | 한국 | 120 분 | 2011-08-31 글쓴이 평점 다른 이는 아니라지만 영화배우 '송강호'는 내게 '봐도 될 영화'와 같은 말이다. 걸죽한 막걸리같지만 뭔가에 미친듯한 광기를 내뿜는 그는, 참 괜찮은 배우같다. 그래서 [푸른소금]은 봐도 될 영화였다. 주먹세계의 절대 위치에 있지만 평범하게 살고자 요리학원을 다니는 두헌(송강호)이 있다. 전직 사격 선수였으나 현재는 무언가를 쫓고 캐는 일을 하는 세빈(신세경)이 있다. 요리학원 파트너인 두헌과 세빈은 '몰래 쫓는 자'와 '모르게 쫓기는 자'다. 그러나 둘이 서로의 실체를 파악하기 전, 생크림 올라간 커피를 나눠먹고 맛있는 북어국을 끓여주고 .. 더보기
한국영화 <최종병기 활(War of the Arrows, 2011)> 호랑이와 문채원 최종병기 활 (2011)War of the Arrows 8.2감독김한민출연박해일, 류승룡, 김무열, 문채원, 이한위정보액션, 시대극 | 한국 | 122 분 | 2011-08-10 글쓴이 평점 을 봐야 할 이유는 단 하나, 박해일이었다. 그러나 배우를 향한 감성과 어울리지 않게 영화을 본 것은 알코올 기운을 가득 담고 발걸음 한 심야 영화관에서 였다. '활'이라는 한국적 요소가 잘 버무려진 액션영화다. 남매를 엮는 건 우애보다 '활'이다. 그리고 그 활이 역으로 '우애'를 증명해낸다. 자인(문채원)이 청나라 포로로 잡혀가자 남이(박해일)이 화려한 활솜씨를 발휘해가며 자인을 구해낸다. 아쉽게도 내용은 이게 전부다. 그리고 호랑이와 문채원이 있다. 신랄한 비판 전, 미리 밝혀두겠다. 을 본것은 어언 삼주전이고.. 더보기
영화 <인 어 베러 월드(Haevnen, In A Better World)> 세상에 화두를 던지다 인 어 베러 월드 (2011) In a Better World 9.1감독수잔 비에르출연미카엘 페르스브란트, 울리히 톰센, 트리네 뒤르홀름, 마르쿠스 리가드, 윌리암 존크 니엘센정보드라마 | 덴마크, 스웨덴 | 113 분 | 2011-06-23 글쓴이 평점 'better'라는 단어가 마음에 걸린다. 더 나아지기 위한 조건은 무엇일까. 나아졌다는 걸 알 수 있을만큼의 반대급부는 얼마큼의 처절함일까. 누구 말데로 '안해도 될 생각'으로 관람하기가 두려웠던, 기대되면서도 두려웠던 영화다. 아프리카에는 빅맨이 있다. 여자들의 배를 가르고 동물처럼 잡아먹는, 그야말로 극악무도한 자다. 어느 날, 그가 치료를 받으러 안톤을 찾아 온다. 동료들은 빅맨의 치료를 거부한다. 환자를 치료해야 하는 의사로서의 책임과 사람들을.. 더보기
한국영화 <퀵> 이민기가 오토바이를 타고 달릴 뿐 퀵 (2011) 7.8감독조범구출연이민기, 강예원, 김인권, 고창석, 주진모정보액션 | 한국 | 115 분 | 2011-07-20 글쓴이 평점 영화 에서 몸을 바다에 던지기 전, 머리를 긁적긁적하던 순박한 이민기의 모습이 아직도 생생하다. 그래서 이 영화는 봐야했다. 그러나 과 사이에서 고군분투하는 영화 개봉 시기만큼이나 애처로웠다. 제작진이 뭉쳤기 때문일까? 지극히 해운대스러운 영화 이다. '폭주'를 즐기는 기수가 있다. 그의 전 여친 아롬 그리고 그 여자를 좋아하는 명식. 함께 폭주를 즐기던 이들은 시간이 지나 각자 퀵서비스맨, 걸그룹 멤버, 교통경찰이 됐다. 어느 날, 기수는 전화 한 통을 받고 폭탄을 전달하는 미션을 수행하게 된다. 기계금으로 전달된 누군가의 미션 수행 조건은 다음과 같다. 머리에..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