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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비 4만원의 하루 한 온라인 카페 정기모임에 왔다. 엄마의 소개로 참여했는데 이곳에서는 모임 회원들이 전국 각지에서 지역 특산물을 가져와 직거래로 거래할 수 있다. 마트, 온라인 쇼핑몰, 전통시장 그 어떤 곳보다 품질 좋은 먹거리를 저렴하게 구입할 수 있다! ​​​​ 우선 내가 구입한 것은 신랑에게 줄 칡즙, 고추부각, 감식초, 양배추가루, 오디와인, 밤칼 그리고 라면용 자기 그릇. 그 중 가장 마음에 드는 건 도자기 그릇이다. 결혼과 동시에 생긴 그릇 욕심에 종지부를 찍을 만한 고품질의 저려미 그릇이다. 특히 수저통은 인사동에서 7~10만원 하는 걸 2만원에 샀다. 오예- 그 다음 마음에 드는 건 칡즙. 신랑에게 줄 무언가를 사고 싶었다. (나만 흑염소즙 먹는다고 질투하던 그 아닌가) 몸이 차고 쉽게 지치는 그에게 딱 .. 더보기
해단식 그리고 이별 11시 도착. 12시 점심. 3시 크루즈. 5시 저녁. 그 이후부터 술술술. 그 사이에 족구를 했고 단잠도 잤고 소리도 많이 질렀다. 이래도되나 싶은 정도의 마지막 우리 단 워크샵이다. 하나부터 열까지 잘 풀리지 않는 것들의 이것저것들로부터 함께 버텨온 일년이다. 이제 이 혼란과 애끓음에 종지부를 찍을 시간이다. 각각 다른 곳에 가겠지만 서로 만나면 가족처럼 반가울 터. 잠시 쉬며 몇 글자를 끄적이는 이 순간에도 이 밤이 흐르는 게 안타까운 몇몇의 '위하여~'와 괴성(ㅋㅋ)이 끊이질 않는다. 이런 점에서 본다면 헤어짐도 꽤 괜찮은 것 같다. 더보기
취한 주말 진천에 집을 알아보러 다녀왔다. 말도 안되는 전세, 월세, 매매 가격에 혀를 내둘렀다. 문제적 문제인 대한민국의 주택시장과 담합을 한, 순진의 탈을 쓴 현지 부동산중개업자들에게 화가 났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그 높은 가격들 안에서 내 자본금을 어떻게 맞출까 고민에 고민을, 신랑과 이야기하기를 반복하고 있다. 거친 고속도로를 거쳐 꽤 늦은 시간에 집에 도착해, 배달음식으로 저녁을 해결하고. 우리는 여러 고민에 몸을 맏기고 있다. 다음주면 나는 진천에서 삶을 시작한다. 얄궂게 그 일주일 안에 월요일, 수요일 회식과 화요일 수업과 목,금 회사 워크샵과 토요일은 이천행이 예정되어 있다. 도대체 어디서부터 어떻게 무엇을 정리해야 할지 모르겠다. 숨이 막힌다고 할까. 혼자 남을 신랑을 어떻게 해야 할지, 주말에 내..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