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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없는 공부/100일 글쓰기

[10일][5월27일] 여행준비

  

여행준비

 

홍콩 여행이 이틀 앞으로 다가왔다. 29일 회사 일정에는 연차휴가가 당당하게 올라가 있다. 일이 아주 바쁜 와중에, 회사가 지방이전으로 시끄러운 와중에, 우리는 눈치없이 여행을 간다. 휴가 결재도 맡았다. 으하하하하

 

신랑 생일 맞이 여행이다. 여행갈 때마다 매번 손품을 팔아 가장 싼 항공기와 숙박을 예약했었는데, 이번 본인 여행을 준비하던 신랑은 럭셔리 모드로 가쟈고 했다. 기다렸다는 듯 나는 그간 가격 때문에 엄두를 내지 못했던 호텔을 즉각 예약했다.

 

짬짬이 코스를 살펴보고 있다. 먹을 것도 많고 볼 것도 많은 홍콩. 첫 날은 어디, 둘째 날은 어디. 사실 고등학교 때 혼자서 홍콩 여행을 했었다. 여자 혼자가기에 안전한 곳이라는 얘기를 듣고 갔던 나의 첫 번째 해외여행이었다. 호기롭게 갔지만 사실 너무 무서워서 편하게 돌아다니지 못했다. 첫 날 삼시 세끼를 숙소 옆에 있던 맥도날드에서 해결했던 것만 봐도 알 수 있다.

 

이제는 신랑과 함께다. 그 때 미처 둘러보지 못했던 곳들을 여유롭게 돌아다니리라. 딤섬, 완탕면, 맛있는 맥주도 먹어야지. 레이디스 마켓에서 빈티지 물품들도 사고싶다. 무엇보다도 예전에는 바퀴벌레 나오는 작은 방에서 잤는데, 이제는 강변이 눈앞에 펼쳐지는 호텔 하버뷰 스윗룸에서 머문다. 신난다. 으하하하하

 

(원고지 : 3.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