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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음담은 책장/책 관련 글

[인터뷰 글 발췌] <한 줄로 사랑했다> 저자 윤수정 인터뷰

 

 

영화 한 편을 통쨰로 맡아서 마케팅 전체를 같이 뛰는 페이스 러너 역할을 했던 카피라이터로는 처음이어서 아마 유일하다고 해주었던 것 같아요. 어떻게 보면 그 긴 세월동안 큰 불평을 하지 않아서 여기까지 온 걸지도 모른다는 생각이 들어요. 페이스 러너의 역할이 그런 거잖아요. 잘 뛰는 사람이 아니라 투덜거리지 않고 끝까지 함께 뛰는 사람. (93p)

 

용기와 재능은 같은 과목이라고 생각해요. 용기는 태어날 때 손금처럼 쥐고 태어나는 것이 아니에요. 재능 역시 타고나는 사람도 있지만 패자부활전도 있다고 생각해요. 그래서 저는 멈추지 않고 용기를 갖고 가려고요. (97~98p)

 

독서라는 건 하나의 산을 넘는 것과 같다고 생각해요. 책은 줄거리를 안다고 해서 정복되는 산이 아니거든요. 알지 못해서 괴로워했던 순간과 책을 읽기 위해서 들였던 시간과 읽히지 않아서 되돌아가서 읽는 수고와 적을까 말까 망설이다 적은 구절들까지 수많은 일들이 일어나는 긴 여정이에요. 그건 등산과 같은 거거든요. 올레길을 갈까 말까 망설이는 사람들한테 "가보면 얼마나 좋은데"라고 말하는 것과 같아요. (99~100p)


- 2012년 11월 5일 23:4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