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 영화 [회사원]이 생각났다. 청부살인조직의 한 회사원이 반란(?)을 일으키는 얘기. [잭 리처(JACK REACHER)]는 오랜 군 수사관 경력을 잭 리처의 이야기. 한 사건을 파헤쳐나가는 잭 리처의 영웅물이라 하겠다. [회사원]이 소지섭을 위한 영화였다면 [잭 리처]는 '톰(크루즈)의 톰에 의한 톰을 위한' 영화다.
다수의 목숨을 앗아가는 사건이 일어난다. 표면적 증거들에 의해 용의자가 잡힌다. 모든 증거들이 용의자를 범인으로 지목하는 가운데, 용의자의 요청사항은 단 한 가지. "잭 리처를 데려와달라." 하여 사건에 연루된 모든 사람들이 잭 리처에게 집중하고, 잭 리처는 함정을 요리저리 피해 진실을 밝혀낸다. 약간의 재미라면 '사건 해결방식'이다. 예상치 못하는 방향에서 드러나는 실마리, 이를 알아채는 잭의 예리한 눈, 잭 조력자들의 무조건적인 믿음이 그 재미의 요소를 만들어 간다.
철학적 주제를 설파하는 최근 영화들과 달리 지적사고없이 시원한 액션들을 즐길 수 있게 해준다는 면에서는 백점이다. 하지만 교훈이라고는 "와달라"는 요청에 잭이 한 달음에 올 수 밖에 없던 이유 정도. 따라서 결론은, 탐 크루즈의 팬들에게만 용납되는 영화?!
- 2013년 1월 20일 19: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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