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집 낮 시간에는 음악이 끊이질 않는다. 락부터 클래식까지 그 범위도 다양하다. 몸이 안좋아 집에서 쉬기로 마음먹은 오늘, 하루종일 옆집(또는 위집 혹은 아래집)에서 틀어놓은 클래식 음악이 계속 들린다.
바이올린으로 버클리음대를 가겠다고 했던 초등학생 시절. 선생님한테 손등을 맞고 집에 가는 길 비속에서 펑펑 울며 괴로워했던 기억이 슬며시 고개를 든다. 내가 왜 바이올린을 하겠다고 했느냐. 내가 왜 이 길을 선택했냐. 말리지 않았던 부모님과 스스로가 미웠다.
쉬고 싶은데 이사짐 견적을 받아야해서 피곤한 월요일 클래식이 마음을 편하게 해준다. 그때 바이올린을 대하던 마음과 다른 내 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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