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빠 썸네일형 리스트형 [107일][9월6일] 아빠 아빠 “아빠 지금 떨려?” 손을 잡고 걸으면서 아빠에게 물었다. 많은 사람들의 시선 속에서 나는 아빠의 손을 잡고 버진로드를 걸었다. 신부 입장 소리에 문이 벌컥 열리기 전까지, 아빠는 문 뒤에서 나와 이모님과 평범한 얘기를 나눴다. 따님이 무슨 일을 하냐는 이모님 질문에 아빠는, 우리 딸이 IT일을 하는데 대학 때 매번 일등만 하다가 졸업도하기 전에 우리나라 IT분야 대기업에 모두 합격했다는 이야기를, 나의 대학 4년을 자랑스러워하시며 껄껄껄 웃으셨다. 그랬던 아빠 손이 떨리고 있었다. 싱긋 웃기만 하셨다. 나를 신랑의 손에 넘겨줄 때도. 삼형제 중 차남이었던 아빠는, 나 - 딸, 여자 - 의 성장을 신기하게 보셨다. 생리를 시작했을 때, 남자친구를 사귄다며 데리고 왔을 때, 심지어 내가 출근을 할 때.. 더보기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