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사실 그녀를 좋아하지 않았다. 못 생겼으면서, 목소리도 별로면서, 또, 그녀의 결혼식에 히딩크 감독님과 정몽준 의원님이 왔을때, 연일 연애프로에서는 떠들썩하게 보도하는 것도, 연애계 마당발 이라면 그 정도는 해야지,,, 뭘 그걸 갖고,,,, 이런식으로 치부해왔다. 하지만 이 책은 내가 연애인에 대한 선입견을 갖고 이유없이 그녀를 미워해 왔음을 알려주었다.
만나게 될 히딩크 감독님께 뜻깊은 선물을 주기 위해 1G메모리에 축구자료와 그녀의 방송활동 장면을 넣어준 모습은 정말 사람에 대한 애정을 느끼게 했다. 나는 지인들의 선물을 챙길때마다 큰 일을 한 것인냥 인정받으려 해왔다. 하지만 진정으로 주변인들을 생각할 줄 아는 박경림은 달랐다. 자신의 이익을 따지는 것 보다 먼저 나서서 상대방을 배려하려 하는 그녀의 마음,,, Never be afraid of giving. 테레사 수녀님의 말을 인용하여 사람에 대한 사랑을 나타낸 그녀의 표현은 정말 가슴이 아릴 정도다.
이 책을 전부 읽고 나니, 진짜로 사람을 좋아한다는게 어떤 건지 알 것 같다. 내가 손해 보는것이 아니고, 나를 통해 타인들이 행복해 하고 위로가 되는것, 그것을 통해 만족감을 얻을 수 있는 정신적 단계, 그것이 진정으로 사람을 아끼고 좋아하는 것이다. 못 생기고, 목소리도 이상한 것이 아니고, 사람을 너무 좋아하고 사람에 대한 애정으로 자신이 닳아 없어지는 줄 모르는 여자, 그녀가 바로 박경림이었다.
- 2008년 8월 24일 00:53
이 글의 도입부를 보며 굉장히 놀랐다.
내가 이렇게 박경림에 대해 부정적이었나 싶다.
내가 참 철이 없었네.
박경림 님과 팬들께 죄송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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