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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없는 공부/200일 글쓰기

잘못을 인정해야. (가습기살균제 사망사건 관련)



'잘못을 인정하는 자세'

우리네 세상에서 부족한 것. 국감을 치르다보면 수비수가 된다. 나라(의 관료가)에서 결정한 혹은 추진한 정책이라는 이유로, 어떤 질문이 들어오더라도 정해진 답변의
자료를 작성한다. '우리는 책임이 없습니다. 해당 부처 소관이 아닙니다'가 골자.

가습기살균제 사망사건의 진면목을 파헤치는 프로가 방영됐다. 150명 가까운 국민이 죽었다. 대부분은 영유아와 산모처럼 면역력이 취약한 사람들이다. 이들은 입을 모아 말한다. '이 나라에서 살고 싶지 않다'고.

산자부와 식약청이 핑퐁을 했고, 정부는 책임이 없다며 해당 사건을 무기한 기소중지 처분을 내렸다. 150여명은 죽었지만 죽음을 인정받지 못한다. 영화 <내부자들>에서 권위있는 논설위원은 "국민은 개, 돼지 입니다. 그들이 떠드는 소리는 잠깐만 듣고 있으면 됩니다."라고 말한다.

산자부, 식약청, 환경부, 입법을 방해하는 여당, 기업 옥시 등등, 관계자들은 잘못을 인정해야 한다. 그게 국민을 개, 돼지로 보지 않았다는 반증이 될테니까.

사람들이 죽어나간다. 노환에 의한, 생명의 점멸이 아닌, 재난으로 죽어간다. 그 재난을 정부의 놀이라고 생각하는 건 사람들이 우매해서 일까. 잘못을 인정하는 자세가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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