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문화세상/영화

영화 <앤트맨(Ant-Man, 2015)> 마블스러운 작은인간 이야기

 


앤트맨 (2015)

Ant-Man 
8.1
감독
페이튼 리드
출연
폴 러드, 마이클 더글러스, 에반젤린 릴리, 헤일리 앳웰, 주디 그리어
정보
액션, 어드벤처 | 미국 | 117 분 | 2015-09-03

 

 

앤트맨. 또 다른 마블시리즈다. 마블시리즈에는 공식이 있다. 단 하나의 악당, 완전무결한 영웅, 둘의 대결, 영웅의 승리. 앤트맨은 그 공식을 충실히 따른 영화다. ‘앤트맨은 두 가지 의미를 갖는다. 개미처럼 작은 인간 그리고 개미를 조종하는 인간.

 

영화 <앤트맨>또 다른 앤트맨을 만드는 자다. ‘은 앤트맨을 만드는 기술이 인류 멸망이 초래하는 것을 막는 자다. 결국 사람을 개미처럼 만들기 위해 필요한 기술을 가진 사람들 간의 싸움.

 

밋밋한 시나리오를 입체적으로 만들기 위한 장치는 두 가지로 보인다. 아빠와 딸의 관계, 양자역학. 초반 핌박사와 딸(호프)는 적대적인 관계로 그려진다. 앤트맨이 되고 싶은 딸을 아버지가 막기 때문이다. 이 부분은 영화 후반부에 해결되며 영화에서 유일하게 감동을 주는 기능을 하기도 한다.

 

또 하나의 장치는 양자역학이다. 양자역학의 사전적 정의는 입자 및 입자 집단을 다루는 현대 물리학의 기초 이론이다. 반면, 영화에서는 앤트맨을 만드는 기술의 한계로 언급되며, 아빠와 딸의 갈등을 해소, 영화가 또 하나의 시리즈로 탄생할 수도 있겠다는 짐작을 하게 한다.

 

영화의 재미는 의외의 곳에서 등장한다. 영화 <원티드>에서 영감을 받았나 싶은, 주인공이 앤트맨이 되가는 과정, 그리고 소설 <개미>에서 영감을 받았나 싶은 개미몰이 장면이다. 작아진 주인공이 개미들과 함께 출격하는 장면은 일순간 L월드의 신밧드의 모험또는 아틀란티스를 탄 것 같은 느낌을 주기도.

 

영화 어땠냐는 지인의 물음에 킬링타임용이라고 했다. 반면, 신랑은 최고라고 했다. 이는 무슨 작품을 보든 교훈과 감동을 끄집어내려는 나와 히어로물과 액션을 좋아하는 그의 취향 때문이리라. 정반합을 찾아 결론을 내리자면, 일주일의 피로를 잊고 깔깔거리게 할 수 있는 지극히 마블스러운 영화.

 

*덧붙여, 마블의 쿠키영상이 주는 흥미로움은 편 수와 반비례하는 듯